심 규 진 김해뉴스 독자위원/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창업지원팀장
심 규 진 김해뉴스 독자위원/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창업지원팀장

작년까지만 해도 메타버스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구분했다면 이제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자와 지켜만 보는 자로 구분할 수 있다. 메타버스란 초월한 세계(Meta + Universe)를 뜻하는 합성어인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 확산과 함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정부에서는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하며 556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여·야에서는 메타버스 진흥법안에 대해 앞다투어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 열풍 속에서 창업기업(start-up)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아직도 먼 발치에서 메타버스를 구경만하고 있다면 필자의 글을 읽고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보길 바란다. 
 
첫째,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우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 지방에서 창업하면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인재를 발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제는 생각을 바꿔서 굳이 오프라인 사무실을 고집하지 말고 현재 유통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사무실 공간을 구축해보자. 
 
메타버스로 출퇴근은 물론 회의, 교육 모든 것이 가능하다. 수도권 또는 해외에 있는 인재와 함께 일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메타버스 사무실을 구축하고, 어딘가에 있을 인재들에게 근로의 편리함을 제공하여 우리 회사의 일원으로 만들어보자.
 
필자 또한 경상남도 및 전국의 유망한 예비창업자·초기창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작년 12월에 메타버스 입주공간을 구축하였다. 그리고 현재 메타버스 입주자를 모집 중인데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다. 24개의 입주실, 대강당, 소회의실 그리고 휴게실까지 보유하고 있는 'G-Meta Town(김해창업기획센터)'은 2월 중순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인데 지금까지 수행한 어떤 프로젝트와 비교해봐도 투입 예산 대비 성과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메타버스로 색다른 고객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출시한 제페토는 출시한지 3년도 안 돼 이용자수가 2억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제페토를 통해 입점 광고 효과를 누리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아이템까지 거래할 수 있으니 기업에게 분명 메타버스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알고 있는 스타트업 중에서는 자사 메타버스 구축을 통해 NFT(Non-Fungible Token)로 디지털 콘텐츠 거래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물론 단순하게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해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 내 판매점을 구축하여 홍보에 나선 기업도 있다. 이들 기업은 바로 우리 김해 지역에 속한 기업인데, 이제 더 이상 메타버스가 먼 나라 이웃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여전히 메타버스를 먼발치에서 구경만 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통해 제페토, 이프랜드 앱을 설치하여 직접 체험해보자. 그리고 미국 스타트업 '게더(Gather)'가 만든 메타버스에 나만의 서재를 만들어보자. 필자의 권유에 마음은 동하지만, 만약 실행이 어렵다면 김해창업카페로 언제든지 문의 주길 바란다. 친절한 상담은 물론 메타버스 전문가 양성 교육까지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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