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건축공사업면허 취득 여부 확인해야
판매·시공 자재 관리법·투명성 확인도
숙련도·전문성 등 따져 신중한 결정을

 
 
'집콕'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2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이제 집은 쉼터의 역할을 넘어 회사, 놀이방, 공부방, 레스토랑의 역할을 모두 맡게 됐다. 주거 환경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담게 된 것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각자가 스스로 집을 꾸미고 가꾸는 '셀프인테리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됐다. 
 
셀프인테리어의 가장 큰 매력은 내 공간을 내가 사랑하는 방식과 모습으로 직접 만들어간다는 성취감이다. 소품이나 가구 등 작은 부분에서 벽재나 바닥재처럼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까지 자신이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인테리어의 모든 공정을 보통 사람이 직접 해내기는 쉽지 않다. 자재·시공사 선정부터 시공, 사후관리까지 신경써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넓은 인테리어 시장 속에서 신뢰도 높은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셀프 인테리어를 위해 좋은 시공사를 선정하려면 어떤 것을 따져봐야 할까?
 
◇실내건축공사업면허 취득 여부 = 실내건축공사업면허 소지 여부는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있어 가장 확실하고 우선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인테리어 공사 금액이 15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는 실내건축공사업면허증을 필수적으로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 면허 없이 해당 금액 이상의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불법인 셈이다. 마루와 같은 바닥재 단일 공정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초광폭 원목마루의 경우 고가의 제품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하자이행보증증권 발행 = 구매한 자재와 시공품질에 대한 하자이행보증증권이 발행 가능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하자이행 보증증권이란 계약 보증 증권의 하나로, 공사 과정 중 하자가 발생했을 때 보수 완료와 결함 자재 교체를 보증하는 증권이다. 고품질의 자재와 시공 하자에 대한 부분을 SGI서울보증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해당 보증증권은 업체의 신용도가 낮거나 사고이력이 많은 경우 가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업체 선정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자재수입·관리·유통관리 여부 = 시공사가 판매·시공하는 자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해당 업체가 공식대리점인지, 또는 판매하는 제품의 정식 수입처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유통에서부터 시공까지 거짓이나 눈속임없이 투명하게 진행하는 곳인지 확인해보자. 
 
◇시공제품 실물 확인 가능 여부 = 집안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벽재나 바닥재의 경우 인터넷이나 작은 샘플북으로는 그 질감, 색감, 디자인 등을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시공 제품을 먼저 실물로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업체인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셀프인테리어인 만큼 직접 보고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실물 규격의 대형 샘플이나 다양한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면 더욱 좋다.
 
또 숙련도나 전문성, 체계적인 시스템 등을 따져보기 위해 오랜 업력을 가진 업체를 선택하는 것, 해당 업체의 시공 사례나 후기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마루 전문 판매·시공 기업인 거대마루의 김종완 대표는 "최근 셀프인테리어를 진행하려는 분들의 문의가 굉장히 많다.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부분들을 모르고 놓치거나 잘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편"이라며 "인테리어에 있어 자재의 퀄리티만큼 중요한 부분은 시공 품질과 철저한 사후관리다. 인테리어란 1~2년이 아니라 5년 이상을 바라보는 작업이기 때문에 실내건축공사업면허 소지 여부와 하자이행보증증권 발행 여부 등을 꼭 따져보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를 신중히 선택하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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