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림한방병원 방선휘 병원장
휘림한방병원 방선휘 병원장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평균 기대수명은 83.5세로 매년 지속적으로 길어지고 있다. 고령화는 전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국내의 경우 2026년이 되면 65세 이상 연령층이 전 인구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해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폐암 환자 중 20%가 80세 이상인 것을 미루어보아, 수십 년 동안 한국인의 암으로 자리매김했던 발병률 1위 '위암'이 폐암에 자리를 내준 것 또한 고령화로 인한 것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 폐암 역시 완전 관해를 위한다면 조기에 발견해 수술로써 종양을 절제해야 한다. 폐암 수술은 폐의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기에 남은 폐가 제 기능을 해줄 시 일상 복귀의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고령의 나이일 경우 본래 폐 기능 노화 및 만성폐쇄성 폐 질환을 앓고 있을 수 있어 수술 전 신중을 기하게 된다. 
 
한편, 고령의 나이에도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으면 아무 치료를 받지 않는 것보다 생존율이 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더불어 최근 폐암 치료에 있어 표적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다고 해서 크게 절망하여 처음부터 치료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특히 최근에는 선택할 수 있는 항암제의 폭이 넓어졌으며 환자 개개인에게 보다 적합한 약물 및 용량을 처방하고 치료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항암부작용 관리를 위해 한의학적인 접근의 치료를 병행한다면 고령이라 할지라도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에 대한 2차 이상 치료제로서의 항암플러스(HangAm-Plus, HAP)의 효능을 관찰하고 가능성을 고찰한 '항암플러스로 치료받은 IIIb / Ⅳ기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생존율에 대한 분석' 논문 내용을 일부 언급하자면, 수술이 불가능한 IIIb / Ⅳ기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생존 기간,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한방치료가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고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배제하거나 제한할 것이 아니라 치료로 인해서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치료를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 침 치료, 면역 약제, 복부온열요법, 추나요법 등과 같은 한방면역암치료는 현재 의료 선진국인 미국, 독일, 유럽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므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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