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게임 개발
경남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최우수
게임회사, 인공지능 대학원 등 계획



인제대 컴퓨터시뮬레이션학과 육공구팀은 지난해 말 '제 1회 경남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하태성(25), 강민수(27), 유종인(25) 씨는 이번 대회에 집에서 하는 운동 게임을 제출했다. 컴퓨터가 사용자의 전신을 추적하고 촬영하며 그것을 토대로 복싱, 유산소운동, 발차기, 스쿼트 등 활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는 것과 더불어 몬스터를 처치하는 재미있는 요소까지 더해진 게임이다. 
 
게임은 캐릭터 장비제작, 캐릭터 능력치 성장에 필요한 재화와 게임 플레이를 하는 데 필요한 조작을 기존에 사용하는 마우스와 키보드 대신 웹캠과 인공지능을 이용한다. 
 
하 씨는 "인공지능 공부를 하면서 게임과 인공지능을 합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교수님의 권유로 졸업을 앞두고 유의미한 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게임 개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원래 게임을 좋아했었다. 게임을 현실 상황에 접목하고 싶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헬스장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게임을 개발해보자는 취지로 개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대회 준비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팀 활동을 해본 경험도, 기간도 6주 밖에 없는 것도 발목을 잡았다. 그렇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맞춰가며 성장했다. 이들은 이번 결과는 팀원 모두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이룬 결과라고 말한다.
 
더불어 IU-커스텀 학점제에 참여하면서 학교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IU-커스텀 학점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진로 탐색활동을 수행하고, 신청 학기동안 강의실 밖에서 수행한 경험학습에 대한 학점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이번 성과로 육공구팀은 교내 IU-커스텀학점제 성과보고회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하 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또 다른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졌다. 흥미로운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팀원을 꾸려 게임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씨는 "현재 횡 스크롤 방식의 작물을 수확하고 점수를 내는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소프트웨어 업계의 인재가 되겠다고 한다. 
 
하 씨는 "이번에 졸업을 하면서 인공지능 대학원을 가기로 결심했다. 중학생 때부터 대학에 가서 컴퓨터에 대해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었다. 대학원에서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춰 인공지능의 한계까지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 씨는 "프로그래밍 방법에 대해 더 공부하고 개발 분야로 취업할 예정"이라며 "메타버스 관련한 게임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 씨는 "게임회사에 취업해 게임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이선주 기자 sunju@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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