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부소방서 예방지도담당 박민근 소방경
김해서부소방서 예방지도담당 박민근 소방경

김해지역으로 발령을 받은 후 나지막한 산, 넓은 평야가 있는 자연과 함께 가장 눈에 띈 게 공장이다.

다른지역과 확연히 차별이 되는 부분이 어느 동네를 가도 크고 작은 공장들이 들어서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공장에서 일하고 있어서 일까, 김해는 다른 도시보다 면, 읍 단위의 동네도 활기가 넘치는 것 같다.

하지만 직업적인 눈으로 바라보자니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바로 화재 때문이다. 대형 공장은 복잡한 구조와 각종 비품 및 생산물품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 확산으로 대피가 어려울 수 있고 같은 이유로 연소가 급속히 이루어져 피해가 커지기도 한다.

김해서부소방서 관할 내 최근 3년간 공장화재는 연평균 51.7건으로 전체 화재 대비 25%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장화재 발생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29.6%로 가장 높고, 기계적 요인과 부주의가 그 다음순서로 나타났다.

이처럼 화재 위험성이 높은 공장시설에도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가장 먼저 관계인의 주기적 안전점검 필수적이다. 소방서에서 배부한 자율점검표를 바탕으로 소방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화재 위험성을 사전에 제거한다면 이미 절반의 화재예방은 달성한 것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 다음은 공장 근무자 특히 숙소 등에 상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사전 교육이다. 담배나 화기 취급 시 위험성, 화재가 발생했을 때 119신고방법과 초기 대응요령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흡연 시에는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해야 하고 용접이나 절단 작업 시에는 안전관리자 입회 하에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또한 피난 통로 상에는 장애물을 쌓아 놓지 말고 전기·가스 등 취급 장소에 대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화재를 예방할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나 근로자 모두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공장 내에 있는 소중한 자산, 공산품은 모두의 귀중한 재산이다.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의 목숨과 내 직장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일은 어렵지 않다. 사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할 때 예고 없이 찾아온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주위를 돌아보고 기본수칙을 지킨다면 화재없는 안전한 공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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