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명절에는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에 있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6일의 황금연휴를 얻게 되었다.
이번 연휴는 많은 이들이 부푼 마음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와 지친 몸과 마을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명절이 되면 소중한 분들에게 선물을 준비하곤 하는데 이번 추석에는 고향 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구성되어 있다. 2012년 이후 관련 법 개정으로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에 설치가 의무화되었지만 여전히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13년~'22년) 주택화재 발생률은 전체 화재의 20.9%인 반면, 화재 사망자의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9.3%에 달한다. 이렇듯 한 번 발생하면 인명피해 위험이 높은 주택화재의 예방을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집집마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소화기는 소방차 1대보다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굉장히 효과적인 소방시설이다. 화재 초기에 소화기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나와 소중한 내 가족을 스스로 지킬 수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나 열을 감지해 경보음을 울려준다. 화재에 취약한 새벽 시간대나 가스 불을 올려놓고 외출을 해버린 상황 등에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다면 화재를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실제 주택용 소방시설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소방시설법 제8조가 시행된 2012년 이후 연평균 주택화재 발생건수는 0.27% 감소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37.3% 감소했다. 수치에서 볼 수 있듯이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이번 명절 소중한 사람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기를 당부드리며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