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흥행으로 12·12 당시 반란군에 맞서 전사한 김오랑 중령의 군인정신이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고향 경남 김해에서 '김오랑 추모공원'을 설립하자는 제안이 제기돼 화제다.

경남도의회 최동원 의원(국민의힘·김해3)은 지난 12일 오전 10시 김오랑 중령 흉상이 세워진 김해 삼성초등학교 옆 오솔길(김해 인제로 51번길)에서 열린 '참군인 김오랑 추모제'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12일 김해 삼성초 오솔길에서 열린 김오랑 중령 추모제. (사진=경남도의회)
지난 12일 김해 삼성초 오솔길에서 열린 김오랑 중령 추모제. (사진=경남도의회)

 

이 흉상은 2014년 6월 김해 활천동 주민자치회와 청년회, 김해인물연구회가 일일찻집 등으로 모금해 건립한 것으로, 이들은 매년 12월 12일 추모제를 열어 올해로 10회째를 이어오고 있다.

최 의원은 "매년 조촐하게 추모제가 열렸는데, 영화 덕분에 20개가 넘는 언론사의 조명을 받으며 100여 명이 참석하는 추모제가 되었다"면서 "이처럼 영화를 통해 전 국민에게 알려진 만큼 대한민국 굴곡의 역사와 그 속에서도 바른 뜻을 관철한 젊은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배우고 기리기 위해 추모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모 공원이 건립되면 일종의 경남도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우리의 역사적인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각광 받을 수 있다"라며 "경남도 또한 역사교육 관광, 인물관광 자원이 추가되어 최근 중점적으로 진행하려는 '경남도민의 자부심과 일체감 고양'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차민기 기자 cmk@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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