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라고 노래한 시인 김광균. 그가 말한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이 이런 빛이었을까? 매년 이맘때면 김해의 들과 산은 울긋불긋 빛깔을 뽐낸다. 낙동강 낙조와 봉하들녘, 진영 단감의 때깔은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누런 빛이다. 수로왕릉, 박물관, 모은암 가는 길 바닥에는 낙엽이 지천이다. 은하사 풍경 소리가 김해 들판에 깔릴 무렵, 경전철이 김해의 추일 풍경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달린다. 정겹고 때론 소슬하고, 때론 한가한 우리네 삶이 빚은 풍광들이다. 아쉬운 가을 풍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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