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삼계중학교·인제대영재원 김연호(2학년) 학생과 화정초등학교 김연준(5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형제팀(대회팀명 10432G)이 세계로봇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연호·연준 형제는 지난달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열린 '2023-2024 VEX IQ 로보틱스코리아챔피언십(이하 VEX IQ 한국대회)' 중등부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VEX IQ 로보틱스코리아챔피언십 우승 후 기념사진. 왼쪽부터 한수현로봇연구소 박혜숙 교사, 한수현 원장, 연준·연호 형제.
VEX IQ 로보틱스코리아챔피언십 우승 후 기념사진. 왼쪽부터 한수현로봇연구소 박혜숙 교사, 한수현 원장, 연준·연호 형제.

 

이들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5월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리는 '2024 VEX IQ 로보틱스월드챔피언십(이하 VEX IQ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출전권을 획득했다.

연호·연준 형제가 한국대표로 출전권을 획득한 VEX 세계대회는 2007년 시작돼 올해 17년째를 맞는 세계 최대 로보틱스 대회로 전 세계 40여개국 2만여개 팀이 각국에서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구글, 테슬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쟁쟁한 기관·기업에서 후원하고 있다.

이번 VEX IQ 한국대회에는 초등부 34개팀, 중등부 41개팀 등 총 75개팀이 참가했다.

연호·연준 형제팀이 참가한 중등부 경기는 다른 동맹팀과 협력해 경기를 치르는 팀워크챌린지(7경기), 팀별 단독 경기인 스킬챌린지(3경기), 팀별 코딩으로 자율주행 미션을 평가하는 프로그래밍 챌린지(3경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3~2024 VEX IQ로보틱스코리아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로봇을 조정하고 있는 김연준 학생. 
2023~2024 VEX IQ로보틱스코리아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로봇을 조정하고 있는 김연준 학생. 

 

연호·연준 형제는 서울국제학교팀과 동맹을 이룬 팀워크챌린지에서 주최 측이 제시한 '풀볼륨(Full-Volume)' 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올해 대회 주제 풀볼륨(Full-Volume)은 서로 다른 사이즈로 제작된 세가지 색상의 블록(73개)을 특정 지역에서 제거하거나 골을 넣는 방식으로 최종 획득한 점수와 시간 내 임무완수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해 승부를 겨뤘다.

김연호 군은 "지난해 여름부터 학교를 마치면 로봇연구소에서 살다시피 했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형태의 기어를 테스트 해보고 프로그래밍도 하고 대회를 앞두고는 매일 로봇을 1대씩 만들어 본 것 같다"며 "김해팀이 2017년 세계 1위를 한 후 아직까지 국내 우승자가 없다고 들었는데 올해 꼭 우승해 새로운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VEX 2023 월드챔피언십 대회 현장. (사진=VEX 홈페이지. 비영리재단 REC)
지난해 열린 VEX 2023 월드챔피언십 대회 현장. (사진=VEX 홈페이지. 비영리재단 REC)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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