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해경전철연구회' 김장열 회장이 동호회의 활동 상을 설명하고 있다.
같은 회사 다른 부서 소통 좋아져
일반 시민 가입해 함께 어울려
도시철도 직업 삼겠다는 회원도

'부산김해경전철연구회'(온라인카페 http://cafe.naver.com/bngmetro)는 부산~김해경전철운영㈜(이하 BGM)에서 근무하는 직원 20명이 지난 2010년 9월 창단한 온라인 도시철도 지식 공유 동호회다.
 
이 동호회는 회원들이 도시철도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기술지식을 공유해, BGM의 직원들이 다른 업무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부산김해경전철연구회' 김장열(40·BGM종합관제실 근무) 회장은 "경전철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전기, 신호, 통신, 설비, 궤도 등의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같은 회사에 근무하면서도 각자 맡은 기술 분야가 달라 소통이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 동호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동호회를 창단한 20명의 회원들은 모두 2010년 8월 BGM에 입사한 입사동기들이다. 김 회장은 "모두 같은 시기 BGM에 모인 사람들로, 경력에 따라 회사 안에서 직위가 다르다. 하지만 동호회 내에서는 부서와 직위에 상관없이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이 동호회 회원들은 온라인카페의 문턱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BGM 직원들만 동호회 가입이 가능했었지만, 일반 시민들도 온라인카페에 가입해 누구나 동호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 회장은 "한 회사의 직원들만 지식을 공유하다 보니, 다양한 기술정보가 공유되지 못해 온라인카페를 개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카페 개방 이후 회원 수는 크게 늘었다. 서울시메트로(서울지하철) 9호선, 부산지하철 4호선 등에서 일하는 도시철도 관련 종사자들에서부터 도시철도 기술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현재 이 동호회의 회원 수는 700명이 넘는다. 하지만 아무나 이 동호회의 회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철도 분야에 대한 지식을 게시글로 올리거나, 질문과 답변을 수시로 올리는 등 카페활동을 꾸준히 지속해야 회원으로 남을 수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온라인카페를 개방한 후 정보 게시 건수가 크게 늘고 있어 기존의 회원들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어떤 회원은 도시철도 운영회사를 직접 견학한 후, 그곳에서 찍은 사진과 배운 정보 등을 카페에 올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현재 이 동호회의 온라인 카페에는 도시철도 지식을 공유하는 게시판은 물론, 도시철도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유용한 자격증 지식, 도시철도분야 채용공고 등 다양한 정보가 올라와 있다.
 
특히 김 회장은 국가기술시험 예상문제를 직접 만들어 회원들과 공유하고, 회원들이 답을 제시하면 문제풀이도 직접 해주고 있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공부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회원이 있을 정도로 의미가 있다.
 
김 회장은 "우리 동호회에서 활동하다가 도시철도 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하게 됐다는 몇몇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는 온라인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도시철도 기술세미나를 여는 등 오프라인 활동도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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