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화포천 일대 수십만 평에 달하는 물억새 군락이 은빛 물결을 일으키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국제 람사르 습지도시로 선정된 김해에 있는 화포천습지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조류와 수생식물 등 800여 종의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터전이다.

최근에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찾아왔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저어새와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 30여 마리가 군락을 이루어 관찰되고 있다. 특히 화포천 일대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 포인트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개관한 화포천습지 과학관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습지 생태계의 소중함을 배우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인기 명소로 떠올랐다. 과학관에는 생태전시실, 탐조전망대, 실내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말이면 1천 명이 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고 있다.
 

김해뉴스 문병식 기자 m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