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출마설과 관련해 지역 정치인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예비후보자 6명은 지난 8일 오전 11시께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낙하산 공천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길태근 전 김영삼 대통령 비서실 정무행정관, 김성규 현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 김혜진 전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 신용형 전 이명박 대통령실 행정관,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황석근 현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2차에 걸쳐 김해장유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은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예비후보자 6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중앙언론에서 김해지역 민심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을 김해을 지역의 국회의원 후보로 거론하고, 출마하지도 않는 야당의 거물급 정치인을 들먹이며 편파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는 한나라당을 위기로 만들뿐 아니라, 김해시민 전체를 좌절하게 하는 시대 역행적 파행"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언론에서 거론되는 김태호 출마설에 대한 일종의 강력한 항의인 셈이다.
 
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태호 출마설은 측근들의 언론 플레이일 뿐"이라며 "현재 김 전 도지사가 국무총리에 낙마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는데 국회의원 출마를 거론되는 것 자체가 지역을 무시하는 얘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들은 "중앙당이 공정한 절차와 기준에 의해 후보자를 선정한다면 예비후보자들은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낙하산 공천은 지역민의 민심을 무시한 것이므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향후 중앙당의 입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낙하산 공천 반대를 위한 어떤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강력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현재까지 김해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예비후보 6명을 비롯해 총 12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윤현 온누리 청소년 수련원 원장,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등 3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또 민주노동당은 김근태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국민참여당은 이봉수 경남도당위원장, 친박연합은 박주천 한국산업 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