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부원동 옛 중앙파출소가 1년 넘게 관리도 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김해시 부원동 옛 중앙파출소가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8월 강력범죄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고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중앙파출소와 동상파출소를 하나로 통합해 왕릉지구대를 만들었다.
 
그 후 옛 파출소 건물들은 각각 중앙치안센터와 동상치안센터로 이용됐다. 중앙치안센터의 경우 1명의 경찰관만이 남아 민원 상담을 받았으나 근처의 동상치안센터보다 운영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 등으로 2009년 12월 31일자로 문을 닫았다.
▲ 입구에 위치한 알림판 유리창에는 붙였다 뗀 전단지 자국들이 남아 있다.(왼쪽) 파출소 내부에는 쓰다만 집기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오른쪽)
 
그런데 이 건물이 폐쇄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쓰레기가 뒹굴고 벽에 불법전단지가 붙는 등 아무런 관리 없이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상인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주민들 "빈 건물 덩그러니 보기 안좋아"
중부서 "파출소 부활 땐 재사용 가능"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 모(53·부원동) 씨는 "근처에는 큰 건물도 들어섰는데 경찰도 없는 파출소 건물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어 보기에 안 좋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근처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는 김 모(45·여) 씨도 "문을 닫은 지 꽤 됐는데, 아직도 사람들이 근처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이곳으로 와 경찰들이 어디 갔느냐고 묻곤 한다"말했다.
 
이 바람에 경찰이 폐쇄된 파출소를 사실상 방치, 국가재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해중부경찰서 이경희 경사는 "지난해 잠깐 경찰관으로 퇴직하신 분들의 모임인 '경우회' 사무실로 쓰이기도 했지만 경찰 관내에 경우회 사무실을 둘 수 없다는 규정에 의해 곧 철수했다"며 "현재 지구대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문제가 제기돼 파출소로 변경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다시 체제
가 변경되면 파출소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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