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부영연대가 최근 25일 시청 내 프레스센터에서 분양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해시 장유면 부영임대아파트의 분양 전환을 둘러싸고 회사측과 입주민측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지 1월 19일자 커버스토리) 임대아파트 전국회의 부영연대는 (주)부영측에 김해지역 부영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인상을 즉각 철회하고 분양전환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부영연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해시 장유면 15개 단지의 부영아파트 중 10개 단지는 임대의무기간이 경과했으나 분양전환 승인을 미루고 임대료 인상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임차인들은 최근 장유 부영 1·2·3·15·16·17차 '임차인대표회의'를 결성해 분양전환 추진을 위한 전체 입주민을 대상으로 분양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1일 부영이 갑자기 임대료 인상을 통보하고 '분양설문지'를 각 가구에 배포해 분양추진을 방해하려고 했다는 것이 부영연대 측의 주장이다. 당시 부영은 임대주택법에 의거한 임대조건변경신고서를 김해시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부영연대 이영철 대표는 "부영이 행정관청까지 무시하며 일방적으로 임차인들에게 임대료 인상을 통보한 것은 위법행위"라며 "김해시는 이를 시정조치하고 추후 임대조건 변경신고서가 접수될 시 이를 반려하여 임대료를 동결한 상태에서 분양전환을 이행하도록 행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유 6개 단지 임차인대표회의 결성 "주민 설문결과 분양전환 찬성 80%"
시에 임대조건 변경신고서 반려 건의

이 대표는 희망자가 적기 때문에 분양전환을 할 수 없다는 부영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장유 부영 1·2·3·15·16·17차 각 '임차인대표회의'가 각 단지 전체 주민들을 상대로 분양희망 설문조사를 지난 1월 10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결과 분양전환 희망률이 70~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반박했다.
 
이 외에도 부영연대는 "2008년도 분양전환된 7개 단지들에 대해서는 790여 가구에 이르는 잔여임대세대에 대한 분양전환이 이행되지 않아 '부영미분양세대 대책위'를 지난해 12월 6일 김해시 삼계동 1·2·3·5차에 결성하였고, 지난 달 23일 장유면 6·8·9차에도 결성했다"고 밝혔다.
 
또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부영연대'와 '장유임차인대표연석회의'는 지난 달 21일과 23일 전체회의를 통해 임대료 인상분 납부를 거부하고, 분양전환을 추진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부영연대는 "더 이상 김해시는 우유부단한 행정이 아닌 명확한 행정집행으로 임차인들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 임차인들이 임대주택법에 따라 분양전환을 받아 내 집 마련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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