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김해시
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안동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아니, 차라리 산촌(山村)이라고 불러야 옳았다. 그러던 차에 계단식 천수답이 있던 들판에 한일합섬 김해공장이 들어섰다. 1968년이었다. 그 뒤, 한일합섬 주위로 한영요업, 한국 스핀돌 등이 입주하면서 이 일대가 공단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김해의 성장 동력'안동공단'의 시작이었다. 공단이 조성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대기업들의 월급날이 되면 김해 전체가 들썩거렸다. 더러는, 낮에는 한일합섬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홍등가에서 술을 팔며 멀리 떨어진 가족의 밥을 벌던 이른바 '공순이'들의 아픈 사연도 생겨났다. 세월이 흐르면서 대규모 주택단지들이 조성되자, 이 안동공단이 동김해 발전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선거 때만 되면 이전 공약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한 일이다. 사진은 한일합섬 김해공장이 들어선 직후의 안동 일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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