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랑색 바탕이 눈에 띄는 능동초등학교 건물. 4가지 색으로 예쁘게 학교 외관이 꾸며져 있다.
형형색색 외벽 '놀이공원' 같은 느낌
꽃길·해바라기 언덕 벽화 감수성 자극
교사들 이름표 달면서 친근감도 커져
스포츠클럽·학력향상 우수 학교 특화


장유면 삼문리 능동초등학교(교장 최인영)에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건물 외벽을 노랑, 빨강, 파랑, 초록색으로 칠해놓았는데, 마치 놀이공원에 온 기분이 들 정도로 예쁘다. 아직 놀라긴 이르다. 학생들은 학교 내부를 더욱 좋아한다. 창문틀에서부터 실내화 수납장까지 예쁘게 색이 칠해져 있다. 학교 내부 벽면 곳곳에는 두 아이가 꽃길을 달리는 모습에서부터 해바라기가 피어 있는 언덕에 이르기까지 파스텔 톤 벽화가 그려져 있어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총 학생이 1천 명인 능동초등이 지난해 2~3월 환경개선을 위해 밋밋했던 건물 곳곳에 색과 그림을 그려 넣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덕분에 학교는 예쁘게 변했다. 시설을 소개하던 류미옥 인성부장교사는 "아이들의 인성과 미적 감수성을 위해 학교를 꾸몄다. 특히 벽화는 지난해까지 이 학교에서 근무했던 박금남(현 퇴임) 교장이 마지막까지 열정을 쏟은 결과물"이라고 자랑했다.
 
능동초등에서 근무하는 교사, 교직원은 모두 왼쪽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있다.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위한 학교의 특별한 방침 때문이다. 류 부장교사는 "이름표를 단 이후 학생들이 저를 '류미옥 선생님'이라고 이름을 부르면서 한결 살갑게 대하고 있다. 다른 교사들도 이름표를 단 후로 책임감과 교사로서의 자부심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2004년 개교한 능동초등은 지난해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학교스포츠클럽 연구시범학교로 선정됐다. 학교는 교과목에 편성돼 있는 체육수업 외에 창의적 체험활동인 스포츠클럽을 통해 전교생이 다양한 운동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이 한 가지 이상 운동 종목을 습득할 수 있도록 1인 1스포츠 캠페인을 펼치는 중이다. 학생들이 방과 후와 토요일 오전시간을 이용해 피구, 배드민턴, 탁구 등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9개 스포츠동아리가 만들어져 있다. 또 종목별로 팀을 만들어 팀별 겨루기, 리그전 등도 진행하고 있다.
 

▲ 지난해 3월에 만든 계단벽화.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스포츠 교육을 특성화한 결과 지난해 열린 김해 초등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서 능동초등 탁구부, 배드민턴부, 축구부 등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덕분에 장유지역에서 '스포츠에 강한 학교'라는 이름을 얻었다. 박종해 체육부장교사는 "학생들의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지도하고 있다. 인성을 기르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학생들이 스포츠를 익힌 뒤론 서로 다투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능동초등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인성을 바르게 세우고, 스포츠클럽과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더욱 활성화해 지·덕·체를 겸비한 학생을 육성하는 장유지역의 대표 '명품학교'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학교 학생들은 인성이 바르고 운동도 잘 할뿐만 아니라 공부도 잘 한다. 능동초등은 2009~2011년에는 학력향상 우수학교로도 선정된 바 있다.
 
최인영 교장은 "올해부턴 진로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거나 새로 개발해 학생들이 스스로 적성과 특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현재 35명으로 구성돼 있는 영재학급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도해 영재교육도 특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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