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콩기름과 옥수수기름이 섞인 가짜 참기름 6억 원 어치를 팔아온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중부경찰서는 23일 중국산과 미국산 콩기름, 옥수수기름에 인도산, 수단산 참기름을 섞은 뒤 진짜 참기름이라고 속여 4년간 판매해 온 서모(48)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안모(49), 김모(48)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 씨 등은 2009년 8월부터 김해시 주촌면 덕암리에 참기름 공장을 차려놓고 대형 기름통과 모터펌프, 혼합기 등을 이용해 가짜 참기름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짜 참기름 만드는 과정을 숨기기 위해 1층에 진짜 참기름 공장을 운영하며 참기름을 구매한 뒤 이를 2층으로 몰래 보내 콩기름, 옥수수기름과 섞어 가짜 참기름을 제조해왔다. 이들이 제조한 가짜 참기름은 '100%참기름'이라는 상표가 부착된 상태로 도매상을 통해 시중에 유통돼 경남, 부산, 경북, 울산 등의 김밥가게, 일반식당, 횟집, 고기집 등에 공급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가짜 참기름 공장에서 포장이 완료된 가짜참기름 36박스(1.8ℓ10개입)와 포장을 하기 전 혼합된 가짜참기름 6천ℓ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참기름을 제조해 온 공장은 곳곳에 먼지와 기름찌꺼기가 쌓여있는 등 무척 비위생적이었다"며 "악의적으로 불량식품을 제조 또는 유통시키는 사범을 대상으로 계속 추적수사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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