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고·나각·소금 장구 등 13종 연주
손인식 대금산조 이수자가 직접 지도
2002년 전국대회 대상 등 다수 수상
가야문화축제 등 각종 행사 빛내
친환경 농산물·최신 시설 급식소
2011년 경남도 학교평가 최우수학교
교육복지우선사업학교 선정
김해봉황초등학교(교장 오창호)에는 매주 화·목요일 아침에 흥겨운 장단이 울려 퍼진다. 대취타대의 힘찬 연주소리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인 대취타는 왕이나 높은 벼슬아치의 행차 및 군대의 행진에 앞서 연주되는 군례악이다. 봉황초등은 1988년에 부산·경남권 유일의 초등학교 대취타대를 창단해 25년째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1970년 개교한 이 학교에서 대취타대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은 모두 42명이다. 이들은 용고, 나각, 소금 장구 등 총 13종류의 전통악기를 연주한다.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들어 해마다 대취타대 회원도 점차 감소하는 게 아쉬운 점이다. 봉황초등 이원상(33) 교사는 "부산시민취타대 악장이며 대금산조 이수자인 손인식 선생이 대취타대를 지도한다. 대취타대가 행차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까지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봉황초등은 2006년 건물을 새로 지어 봉황동에서 전하동으로 학교를 이전했다. 새 건물답게 학교는 다목적 강당을 비롯해 화상교육과 영화상영 등을 할 수 있는 시청각실, 컴퓨터실 2개, 최신음향시설이 갖춰진 어학실 등을 마련했다. 최신 조리설비를 갖춘 급식소와 친환경 농산물로 구성된 급식(본보 2011년 9월 11일자 15면 보도)은 이 학교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봉황초등은 최신시설을 활용해 컴퓨터, 영어, 플루트, 뮤지컬, 미술, 논술, 피아노, 기초학습반 등 특별활동을 진행한다. 2007년에는 경남도교육청이 선정하는 김해지역 기초학력 책임지도 중심학교로 지정돼 학습부진아 책임지도를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2011년에는 경남도 학교평가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봉황초등은 또 2009년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교육복지우선사업학교로 선정돼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과 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사회복지기관인 서김해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영길)와 복지교육업무협약을 맺어 야간 돌보미 등 복지프로그램을 한층 더 강화했다.
봉황초등 오창호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관심을 가지고 전통문화와 다양한 문화, 복지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며 "시민들이 열정을 가지고 옛 전통을 이어가는 대취타대 학생들을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