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4·27 김해을 보궐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최근 야4당 도당 위원장들이 김해 국민참여당 선거사무실에서 모임을 가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날 모임에는 이봉수 국민참여당 도당위원장, 백두현 민주당 도당위원장, 이병하 민주노동당 도당위원장, 허윤영 진보신당 도당위원장 등 야4당 도당위원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국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첫 모임이라는 점에서 야권 단일화의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문재인 전 비서실장에 이어, 김 국장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 물색에 사실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손학규 대표가 4·27 재보선 일부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전남 순천과 경남 김해을 공천을 다른 야당에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백 위원장은 "민주당은 김해을 지역에 후보를 낼 것이며 야4당 위원장 모임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지난 21일 <김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자리에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민주당에 등록한 예비후보 3명을 대상으로 3월 10일을 전후로 해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를 결정할 것"이며 "이후에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과 야권 단일화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에는 김윤현 온누리 청소년 수련원 원장,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등 3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이 날 모임에서 야권단일화에 대한 언급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수 도당 위원장은 "이번 모임은 4·27 보선의 후보로 나선 저를 도당위원장들이 격려하기 위한 자리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야권단일화와 관련해서도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당들도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도 "점심을 먹으며 우리의 입장만 전달했을 뿐, 이에 대해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