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야4당 경남도당 위원장들이 김해 국민참여당 선거사무실에서 회의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위원장들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구체적 논의는 피한 채 민주당 백두현 위원장만 '민주당 후보 필요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4·27 김해을 보궐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최근 야4당 도당 위원장들이 김해 국민참여당 선거사무실에서 모임을 가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날 모임에는 이봉수 국민참여당 도당위원장, 백두현 민주당 도당위원장, 이병하 민주노동당 도당위원장, 허윤영 진보신당 도당위원장 등 야4당 도당위원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국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첫 모임이라는 점에서 야권 단일화의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문재인 전 비서실장에 이어, 김 국장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 물색에 사실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손학규 대표가 4·27 재보선 일부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전남 순천과 경남 김해을 공천을 다른 야당에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백 위원장은 "민주당은 김해을 지역에 후보를 낼 것이며 야4당 위원장 모임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지난 21일 <김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자리에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민주당에 등록한 예비후보 3명을 대상으로 3월 10일을 전후로 해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를 결정할 것"이며 "이후에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과 야권 단일화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에는 김윤현 온누리 청소년 수련원 원장,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등 3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이 날 모임에서 야권단일화에 대한 언급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수 도당 위원장은 "이번 모임은 4·27 보선의 후보로 나선 저를 도당위원장들이 격려하기 위한 자리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야권단일화와 관련해서도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당들도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도 "점심을 먹으며 우리의 입장만 전달했을 뿐, 이에 대해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