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김해교육지원청 주최로 분성여고에서 열린 울릉·독도경비대장 초청 강연회. 분성여고 학생들이 장일영 대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김해교육청, 울릉·독도 경비대 MOU
지난 11일 분성여고서 경비대장 강연
시청 문화예술과 6년째 '수험생 음악회'
오는 29일까지 모두 8개 학교서 공연


수능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한 행사가 김해에서 연이어 열렸다. 울릉·독도 경비대장 초청 강연회가 펼쳐졌는가 하면, 찾아가는 음악회도 진행됐다.
 
경상남도김해교육지원청(교육장 강동률)은 지난 11일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이 학교 3학년 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장일영 울릉·독도경비대장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김해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 울릉·독도경비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8월에는 김해지역 중학생들과 함께 2박 3일 동안 독도 현지답사를 다녀온 바 있다.
 
장일영 대장은 이날 강연회에서 직접 촬영한 독도의 사진 300여 장을 대형스크린에 띄워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울릉도와 독도의 지리적 위치, 지형, 기후, 생태계는 물론 경제적, 군사적, 해양과학적 가치를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통신기지를 구축하는 등 독도를 군사전략적 요새로 관리하고 있다. 독도는 러시아의 태평양함대와 일본, 북한 해·공군의 이동상황을 손쉽게 파악하는 등 국가안보에 필요한 군사정보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와 일본이 주고받은 독도 관련 문서, 군사 지도 등을 제시하며 독도가 우리나라의 땅임을 강조했다.
 
강연회에 참여했던 분성여고 김세윤 양은 "강연을 듣고 독도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수능이 끝나면 학교생활이 자칫 무료해질 수 있는데, 강연을 통해 교과서 위주에서 벗어나 유익한 공부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률 교육장은 "이번 강연을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과 학부모의 독도·나라 사랑 교육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해제일고등학교에서는 '고3 수험생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렸다. 김해시청 문화예술과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김해시립합창단, 스트리트댄스그룹 '스텝 크루'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학생 350여 명이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이 태평소, 꽹과리 등을 더한 '고구려의 혼'으로 무대의 막을 올렸다. 이어 팝송 'I have a dream', 가요 '미인', '붉은 노을' 등을 연주해 학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해시립합창단은 '님이 오시는지', '뮤직' 등 한국 가곡으로 시작해 알토 이주희 씨의 '신 아리랑', 남성중창단의 'Put your head on my shoulder',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으로 분위기를 더했다.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 스텝 크루는 학생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며 고난도 동작의 춤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1시간 30분 내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공연을 즐겼다.
 
김해시청 문화예술과 김판돌 과장은 "2008년부터 6년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를 날리고, 평소에 접하기 힘든 문화·예술 공연과 친해지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고3 수험생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는 오는 29일까지 가야고등학교, 김해여자고등학교, 장유고등학교, 김해외국어고등학교, 진영고등학교, 분성고등학교, 한일여자고등학교 등 8개 학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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