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건·환경·학력수준 등 부정적
기숙사형 설립·장학금 지급 원해


김해지역 중·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4명은 자녀를 김해지역 중·고등학교에 보낼 의향이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인제대학교 원종하(국제경상학부) 교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김해지역 중·고등학교 교사 263명을 대상으로 '김해 중·고교 교육의 문제점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는 5개 고교, 3개 중학교 교사로 남자 99명, 여자 164명이었다.
 
'자녀를 김해지역의 중·고등학교에 보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 교사 중 41.1%인 108명이 '그럴 뜻이 없다'고 답했다. '있다'고 답한 교사는 46%(121명)에 그쳤으며, 무응답은 12.9%(34명)였다. '자녀를 김해지역 중·고등학교에 보낼 의향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교육여건·환경이 부족해서(18명·23.7%)', '학생의 학력 수준이 낮아서(14명·18.4%)' 등 순서로 나타났다.
 
'김해지역 중·고교 교육의 문제점'(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학부모 관심 부족'이 1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좋은 학교 부재(162명)', '사교육비 증가(144명)'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김해의 교육여건'에 대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38.8%(102명)가 '미흡하다'고 대답했다. '양호하다'고 답한 교사는 59명(22.4%)에 그쳤다. 나머지 102명(38.8%)은 '보통'이라고 답했다.
 
'김해지역 중·고교 교육 향상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156명(59.3%)이 '공교육 강화'라고 답했다. '공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기숙사형 고교 설립'과 '장학금 지급'이 각각 116명(44.1%)으로 가장 많았다.
 
원 교수는 "교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교육여건이 상당히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학생들의 역외 유출을 막고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과 공교육 강화 프로그램 개발, 교육시설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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