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없이 다양한 학습효과 장점
부모와 함께 하는 도서관 행사도 호응
대감초등학교(교장 유의식)는 대동면 대감리에 있는 전교생 37명의 작은 학교다. 한적한 농촌마을에 있지만, 낙동강과 가까워 백로 등 철새가 학교 연못에 찾아올 정도로 자연과 가까운 곳이다.
최근 대감초등은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 수가 적은 점을 고려해 유 교장 등 교직원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맞춤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는 방과후교육으로 컴퓨터, 미술, 영어회화 등 총 7개 반을 마련해 교과과정 이외에 다른 특기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대감초등은 지난달부터는 첫째, 셋째주 목요일에 부모와 함께하는 '달빛도서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 또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학생들과 함께 공예품을 만들거나, 영화를 보는 프로그램이다. '달빛도서관' 담당 송은경 교사는 "우리 학교로 아이를 보내는 집이 30가구인데, 이 중 27가구의 학부모가 행사에 참여했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학부모와 학생 모두 학교 도서관을 집처럼 편하게 여기고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감초등은 오는 29일 학교 급식실에서 '대감연극제'를 열기로 했다. 3월부터 학생들이 갈고 닦은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학예회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극 외에 오카리나 합주, 뮤지컬, 합창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유 교장은 "작지만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로 발돋움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 애를 쓰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학예회에 와서 대감초등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