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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재배면적·홍보 '3박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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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3.12.03 13:59
  • 호수 150
  • 4면
  • 김예린 기자(beaurin@gimhaenews.co.kr)

(5)지역 대표산업 발전 방안 <끝>

김해 장군차는 2008년 보성 다향제 품질평가 1위, 제7회 국제명차품평대회 최고상, 2008년부터 6년 연속 '차의 날 기념 올해의 명차' 선정 등 각종 차 대회에서 뛰어난 맛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장군차의 역사는 짧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지 6년 밖에 되지 않는다. 경상남도 하동, 전라남도 보성, 제주 등 다른 지역의 녹차산업과 비교하면 장군차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장군차가 김해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알아본다.
 

   
▲ 장군차는 본격 상업재배를 시작한 지 6년이 지났지만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어 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 투자비 적고 가공시설운용비로 집중
농가수·지역분포도 대량재배 걸림돌
두 차례 발전계획 불구 인지도마저 바닥

전문인력 확대·사업영역 다양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마련 필요


■ 장군차 예산 지원 크게 늘려야
우리나라 녹차산업은 1960년대 말 정부 주도로 전남 보성, 고흥, 영암 등지에 대규모 차 밭을 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80년 대 초 ㈜장원사업이 제주도에 한라산 도순다원을 개간하고 현대식 차 밭을 조성하면서 녹차산업 기반을 구축했다. 이렇게 해서 보성, 하동,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주요 차 생산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본격적 상업 재배를 시작한 장군차의 경우 급성장을 거듭했지만, 김해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장군차를 아는 사람은 찾기 드물다. 수십 년 전부터 상업재배를 시작한 하동과 보성에 비해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적었던데다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김해 장군차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하동, 보성, 제주가 보여줬던 녹차산업 발전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배워야 한다. 하동군은 2003년부터, 보성군과 제주는 2005년부터 녹차산업 발전 방향을 세웠다. 차 체험관 개설, 차 시배지 정비 등을 통해 녹차 이미지를 가꿔나가기 시작했다. 또 지자체, 대학, 생산농가, 산업체 등이 협력하는 클러스터 사업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왔다. 지난 10여 년 간 각 지자체가 녹차 사업에 지원한 금액은 엄청나다. 하동군은 420억 원, 보성군은 370억 원, 제주도는 200억 원에 이른다. 하동군과 보성군은 지금도 매년 15억~2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녹차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김해시는 장군차 상업재배를 처음 시작한 1999년 장군차 산업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생산 기반 조성, 체험형 농장 개발 등 다양한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차 재배 농가가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해 있고, 토지마다 지주가 달라 법적 문제에 부딪히면서 장군차 사업은 정체에 빠졌다. 게다가 김해시가 장군차에 투자하는 사업비는 불과 연간 2~3억 원. 이마저도 김해장군차영농조합의 가공시설 운영비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발전의 계기를 찾기는 어려운 게 현재 실정이다.
 
■ 재배·생산량 늘리고 연구소도 세워야
차 전문가들은 장군차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장군차는 재배 면적이 좁고, 재배농가가 대동, 생림, 상동 등에 흩어져 있어 대규모 재배가 힘들다. 면적이 좁으니 생산량도 모자랄 수밖에 없다.
 
하동의 녹차 재배 면적은 1천48㏊, 보성은 1천149㏊, 제주는 341㏊다. 김해의 경우 65㏊에 머물고 있다. 하동, 보성 재배면적의 5~6%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생산량은 15분의 1 정도에 그치고 있다.
 
김해시는 민선 4기였던 2006년 장군차발전중기계획을 다시 수립했다. 장군차 맛의 차별성을 높이고, 65㏊의 적은 재배 면적을 100㏊까지 늘리겠다고 계획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재배 면적은 크게 늘지 않았다. 김해시는 장군차 재배를 시작하는 농가에 차나무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차 나무 식재 후 첫 수확까지 최소 4년이 걸리는데다 ha당 2천8백여 만 원 정도의 초기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재배 면적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최호영 계장도 "장군차 재배지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군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장군차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장군차가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는다면, 재배농가가 늘어 자연스럽게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견해다. 김영근 ㈔한국차인연합회 김해차협회 회장은 "매년 장군차에 투자되는 사업비는 대부분 제다공장 운영에 투입된다. 홍보에 투자되는 금액은 적다. 차 대회, 차 전시회 등에 참석해보면 장군차 창구가 보성과 하동의 일개 농가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장군차 영농조합이나 지자체 관계자의 장군차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은 또 장군차연구소나 사업단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동, 보성, 제주 등은 녹차가공식품 개발, 녹차제품 다양화, 외국 수출시장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바탕에는 차 연구소, 녹차클러스터 사업단 등 녹차에 특화된 연구소와 사업단들이 있다.
 
하동군은 2005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농업클러스터사업에 선정된 뒤 경상대, 경남농업기술원, 하동차발전협의회, 화개제다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하동녹차클러스터사업단을 만들었다. 사업단은 이후 3년 간 약 60억 원을 투입해 생산 기반 조성, 네트워킹 구축, 산업화와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하동군은 2007년에는 하동녹차연구소를 세워 재배농가에 선진기술과 마케팅 등을 교육하고 제품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보성군은 2005년부터 '녹차산업과'를 독립부서로 설치해두고 있다.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녹차연구소도 마련했다. 제주도는 녹차연구소는 없지만, 2007년 청정제주녹차 특화작목 산학연협력단을 꾸려 차의 생산부터 제다, 유통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녹차산업에 대한 정보와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제주 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김해는 김해농업기술센터에서 장군차를 담당한다. 담당 공무원은 2명 뿐이다. 녹차를 이용한 가축사료,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 영역 확대 추진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 김해시의 대책
김해시도 장군차의 적극적인 홍보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김해시는 가야문화 콘텐츠와 장군차를 잇는 스토리텔링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수릉원에 있는 250년 된 차나무와 연계된 스토리텔링을 위해 장군차 스토리텔링 파크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차 문학관 등을 설립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장군차를 대중화하기 위해 장군차 시범 찻집을 늘리고, 내년부터 차 예절교육을 학교 방과후수업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홍보 강화를 위해 곧 남해고속도로 하행선 진영휴게소에 장군차테마휴게소를 열 예정이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 최호영 계장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1년 내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장군차테마휴게소에는 홍보전시관, 판매장, 장군차 포토존 등이 설치된다"며" 장군차가 특화된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 취재 및 보도는 경남도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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