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YMCA에서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다.
지역 내에 위기 청소년 보호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본지 1월 26일자)에 따라 김해 YMCA가 이들을 위한 취업사관학교를 개관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해 YMCA에 따르면 전국시범사업으로도 선정된 취업사관학교는 가출, 학업중단, 빈곤 등 위기상황에 처한 15세 이상 24세 미만 여성들을 대상으로 맞춤 무료 직업 훈련을 실시해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돕는다.
 
전문 강사를 통해 커피 바리스타 전문가 과정을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 김해 YMCA 정현주 부장은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실을 운영해 보니 바리스타 교육에 대한 학생들이 호응이 좋았다"며 "이뿐 아니라 카페시장의 증가에 따라 전문 인력도 많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돼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김해 YMCA는 바리스타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해왔던 기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대부분의 위기청소년들은 한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에서 자란 경우가 많아 대인관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숙식제공과 함께 상시적인 상담 지원을 통해 공동체성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또 제도권 교육의 범위에 벗어난 이들이 멘토링 체제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정 부장은 "오후에는 직업교육을 받고 오전에는 아이들이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 운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취업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립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해 청소년 쉼터 김영숙 사무국장은 "기존의 쉼터가 단순히 학생들의 보호를 도왔다면 취업사관학교는 경쟁력을 갖춘 사람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YMCA가 운영하는 단기 쉼터는 취업사관학교와 별개로 지속적으로 꾸려나갈 예정이다.
 
김해 YMCA는 올해 취업사관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내년에는 대상을 더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정 부장은 "경남권 일대 여자 청소년들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됐는데 이들을 보호할 마땅한 시설이 없어 일단 여성들을 위한 시설을 마련했다"면서도 "사업이 확장되면 남자들을 위한 학교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 YMCA 취업사관학교는 오는 4월부터 9월까지 9개월 간 운영되며 모집인원은 30명이다.
 
또 훈련생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수당이 월 30만 씩 지급된다. 오는 15일 입학식 전까지 접수는 언제든 가능하다.  

※ 상담 및 문의/김해 YMCA 055-328-3300, YMCA 청소년쉼터 055-33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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