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사이에 김해시의회가 두 가지 문제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자는, 법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시의원 7명이 제기한 의장 선임 무효 소송을 기각한 것입니다. 후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A 시의원이 배창한 의장에게 인사를 하느니 안 하느니 하는 문제로 소란이 일었다는 것입니다. 새정치 시의원들은 배 의장을 비난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극비수사'란 영화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 실제로 일어났던 '효주 양 유괴사건'을 소재로 한 것입니다. 영화에는 '형사 공길용'과 '도사(역술인) 김중산'이 등장합니다. 공길용은 베테랑 형사입니다. 집념이 강하고 '독기'가 있습니다. 김중산은 사주풀이에 능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장단점을 삼투시키면서 마침내 사건을 해결하고
박연차 명예회장의 태광실업은 생림면 삼계석산 개발지를 용도변경해 임대아파트를 지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 부지가 용도변경 되면 수백억 원대의 시세 차익이 발생할 전망이어서 특혜 논란이 거셉니다. 박 회장은 가깝게는 김해여객터미널 부지의 용도변경 과정에서 엄청난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서, 한층 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태광실업
지난 주 3면에 한국전쟁 당시 학도의용병으로 출정했던 이규훈(85) 어르신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오늘자 2면에는 학도의용병 전사자의 누이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이규훈 어르신의 말에 따르면, 17~19세에 불과했던 김해농업중학교(옛 김해농고, 현 김해생명과학고) 학생 등 200여 명이 학도의용병으로 차출됐습니다. 그는
의 소설가 신경숙이 표절 논란에 휘말려 있습니다. 오래 전 이란 시집을 낸 류시화의 신춘문예 당선 시가 표절로 밝혀졌고, 한 대형 소설가의 유명한 장편에 밀양 출신 소설가의 단편이 교묘하게 차용된 사실을 알았을 때, 저는 모욕을 당한 듯 했습니다. 이번의 표절 논란 앞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
박연차 태광실업 명예회장님. 잘 지내고 계십니까? 지난 1월 초였던가요? 제가 잠시 외국에 나가 있을 때, 회장님은 직접 사무실로 전화를 해 저를 만나고 싶다 하셨습니다. 귀국해서 연락을 드렸더니 베트남에 들어간다면서 한번 놀러오라고 하셨지요. 저는 태광실업 베트남 사업체의 현황이 궁금하기도 했고, 방문 요청을 단순한 호의 정도로 여
근래에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김해시는 신세계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 기업의 이익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서는 안 된다."(전영기 김해시의회 부의장) "김해시에는 무성의하고 오만방자한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A대학 교수) 아닌 게 아니라, 김해시의 행정 행위를 지켜보고 있으면 문득 문득 무성의하고 오만방자하다는 생
1980, 1990년대에 이른바 '언론고시'를 통해 기자가 된 사람들은 비교적 '사자성어'에 밝은 편입니다. 국어시험에, 사자성어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980년대에 기자가 된 저도 어지간한 사자성어는 다 안다고 자부해 온 터였는데, 지난주에는 내심 곤혹스러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 녹록찮은 사자성어들이 튀
김맹곤 김해시장님. 최근 들어, '반성'과 '성찰'이란 단어를 여러 차례 접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땅콩 회항'의 장본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소심이 열렸습니다. 이날 담당 재판부는 조 전 부사장의 형량을 낮춰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5개월 가까이 구금돼 생활하는 동안 진지하게 성찰하고 반성한 것으로 보인다
김맹곤 김해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징역형(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김 시장은 상고를 했습니다. 그러자 시청을 중심으로 김 시장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시장이 공무원 인사권과 인·허가권을 남용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그럴 경우 김해는 돌이키기 힘든 상처를 안게 될 것이란 이유 때문입니
김해중학교 2학년 때로 기억합니다. 공상과학(SF)소설들을 읽었습니다. 그때가 1970년대였으니 작품들은 필경 그 전에 나왔을 것입니다.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깊이 사랑한 연인이 있었습니다. 뭔가가 잘못되었던지 벤치에 앉아 스르르 죽음을 맞습니다. 연인은 로봇이었습니다. 로봇공학 전문가 한스 모라벡은 (1999)에서
4·29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은 0대 4로 참패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광주 현지 르포 기사에서 "새정치에 본때를 보여줘야제. 속이 시원해"라는 민심을 전했습니다. 김해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김해지역의 사정도 어금버금인 것 같습니다. 진보가 추구하는 가치를 민주, 환경, 복지, 정의라고 했을 때 김해의 새정
최근 김해와 부산에서 책에 관한 훈훈한 이야기를 여러 건 접했습니다. '김해의 책 추진협의회'는 매년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시민들이 함께 읽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한 독후 활동도 다채롭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2015 김해의 책'으로 성석제 작가의 과 어린이 도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리스트의 진실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김해지역에서도 이런 저런 해석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문득, 뇌물에 얽힌 일들이 어수선하게 떠올랐습니다. 몇 년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단의 일원으로 동남아의 한 나라를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일행은 이 나라 주재 한국대사와 저녁을 같이 했습니
서울의 남산, 경주의 남산에서 보듯이, 남산이란 이름의 산을 가진 도시들이 제법 있습니다. 풍수학자들에 따르면, 남산은 마을의 좋은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 준다고 합니다. 조금 성격은 다르지만, 김해에도 남산이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매년 이맘때가 되면 김해시청 주차장에서 '남산공원 산신제와 무연고 영령 합동위령제'가 열립니다. 행사의 취지는 개
얼마 전, 김해의 한 주점에서 여러 분들을 만났습니다. 잠시 정신질환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방송인 이경규 씨와 가수 김장훈 씨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런 말을 듣다보니 정신질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생각났습니다. 영화 중에는 정신질환을 다룬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존 내쉬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천재 수학자입니다. 영화
듣자니 미국에 희한한 대중매체가 하나 있다는데, 슬로건이 재미있습니다. "기사가 단 하나라도 사실로 판명 되면 자폭해버리겠다." 그래서 이 매체는 '클린턴 대통령이 외계인으로 밝혀졌다' 뭐 이런 류의 기사로 점철돼 있다는 군요. 만우절을 맞아 거짓말에 대해서 생각해 보건대, 이 매체는 차라리 매우 정직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적폐 가운데 하나인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를 멸망시켜야 한다는 정서가 형성돼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퇴직 공무원들의 산하 단체 취업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관피아방지법'(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해에서는 노골적으로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맹
지난 주 사회면에 조나리 기자의 김해시민원상담콜센터 현장 취재기가 실렸습니다. 상담원 11명은 상냥하고 친절하게 매일 1천 건 가까운 각종 민원에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서랍장 같은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을 묻는 전화에서부터 교통차량등록, 세무, 상하수도 문제 같은 행정 관련 전화에 이르기까지 민원의 내용도 참 다양했습니다. 조
설 연휴 이틀 전날, '김해를 아끼는 불교 수행자'란 사람들이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조작과 음해, 배척과 냉소의 어두운 구름이 김해 정서를 뒤덮고 있다'면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이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그러면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죄로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김맹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