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그다지 활성화돼 있지 않았던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권) 시절이었습니다. 경남도청의 한 공보 담당 직원이 이런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청와대에서 지침이 하나 왔다. 부산일보 기사를 실시간으로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 청와대에서 부산일보를 여타 지방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산일보가 '한강이남 최대의
도처에서 '갑'과 '을' 나아가 '갑질'이란 단어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의 트렌드 지식사전에는 아예 '갑질'에 대한 뜻풀이까지 올라 있습니다. "갑을관계에서의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
우리나라와 중국의 옛 책들을 보면, 용모를 살펴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읽어내는 일이 예로부터 있어 왔습니다. 조선시대의 재상 하륜은 태종 이방원에게서 왕이 될 상을 읽고 태종이 어려울 때부터 보필을 합니다. 사마천의 에도 관상에 얽힌 이야기가 여럿 등장합니다. 사마천은 아예 사마계주라는 복자(卜者·점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님. 고언을 드리려 합니다. 너그럽게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지사님은 '페이스'를 잃은 듯 보입니다. 모순에 빠져 들고 있는 듯 보입니다. 지사님은 장유복합문화센터 기공식 때 김맹곤 김해시장을 옹호했습니다. 이 때 '정치적 음모' 운운함으로써 자신이 속한 당과 당원들에게 해를 입혔습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지사님은 특정인을 두둔하
이달 초, '청양의 해'가 열렸을 때만 해도 덕담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의 한 달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김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기자들에게 돈 봉투를 준 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김해시와 새벽시장 잔류 노점상들의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 시장 건은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이광우 사장님, 잘 계시지요? 근래에 에 관한 긍정적인 풍문을 들었습니다. 지지난해에 이어 지난해에도 흑자를 기록했다더군요. 언론사들의 경영 환경이 열악하다던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김해시와 김해시장의 부조리한 행위를 감시하느라 김해시로부터 단 한 건의 광고도 받지 못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김해시는 올해도
부산~김해경전철 사상역에서 경전철을 탔습니다. 잠시 눈을 감았다 뜨니 김해공항역이었습니다. 공항 청사 뒤에서는 크고 작은 항공기들이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이착륙하는 항공기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시나브로 마음의 수면에 파문이 일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습니다. 공항은 그렇게 늘 설레임의 공간이었습니다. 항공기에 얽힌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와
김 대표님. 잘 계시죠? 양에 관한 말들이 넘쳐나는데, 한자의 어원에 관한 게 있더군요. 상형문자 시절의 중국 사람들은 '착할 선(善)'자에 양을 등장시켰다고 합니다. 양의 뿔과 눈으로만 착할 선자를 구성한 것도 있다는군요. 이건, 양이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 눈을 가졌고, 아예 못된 사람을 뿔로 들이받아 죽여버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니까
영화 '국제시장'에는 6·25전쟁 때 미군들한테서 초콜릿을 얻어먹는 소년들이 나옵니다. 그 장면에서 시인 신경림을 떠올렸습니다. 신경림은 6·25전쟁 때 미군의 하우스보이(허드렛일을 하는 소년)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미군 장교 베네트의 양말을 빨고 구두를 닦았던 모양인데, 그때의 경험을 시로 썼습니다. '홍천강'입니다. &
부처님과 공자님은 불의와 부조리를 두고 못 보는 성미였던 것 같습니다. 부처님은 지배 종교였던 브라만교의 인간 차별(카스트제도)과 성직자 계급인 브라만의 독선을 용인하지 않았습니다. 공자님은 부패한 관리를 지목하면서 "저런 자와는 상종을 하지 마라"고 하고, 예의 없는 고향 동기 앞에서는 '어려서는 공손하지 않았고, 자라서는 들먹일 만한
지난주에 발행된 1면에서는 김해의 '어둠'과 '빛'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어둠은 '부끄러운 김해-공무원 청렴도 꼴찌'였고, 빛은 '자랑스러운 김해-자원봉사 최고의 도시'였습니다. 어둠은 환멸과 냉소를 유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지난 주 어느 날 저녁 시간에 내동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네이버 다음 같은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에 '김해'를 입력해 보았습니다. 김해 시민들과 출향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기사들이 주르륵 떴습니다. '경남 김해시 청렴도 다시 꼴찌'(노컷뉴스), '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에 청렴도 꼴찌-김해시 불명예'(연합뉴스), '김해 청렴도 전국 시 중 꼴찌-잇단 부패 등 도마'(경남매일)&he
지난 주에 저는 이 자리에서 '김해 여고생 피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김해에서 활동 중인 경찰 여러 분들의 진정한 반성과 분발을 권유했습니다. 그 후 김해중부경찰서 김흥진 서장님께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항의나 해명을 하려는 것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서장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피살된 여고생 아버지
오래 전, 보름 정도 힌두교의 나라인 네팔과 인도를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의 한 사원에서는 25년 동안 머리를 한 번도 자르지 않았고, 우유만으로 연명한다는 사두(힌두교의 스승)를 잠시 만났습니다. 사두에게 한국에서 온 기자인데 어떻게 살면 잘 사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사두는 기자 일을 열심히 하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은 나도 하겠어요,
며칠 전, 전남 보성에서 제5회 가야대 총장배 골프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 초대를 받았는데, 보성 가는 버스 안에서 기억에 남는 말들을 들었습니다. 대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지해수 동아대 외래교수님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는 골프의 매력 등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 중 '골프는 심판이 없는 유일한 운동이다'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심판이 없더라
가 대형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 다음 구글 네이트 등과 기사 검색 제휴를 한 이후로, 기사에 대한 반응의 양태가 다양해 졌습니다. 지난주에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두 가지 반응이 왔습니다. 지난 호 17면에는 '형상과 건강-한가인 편'이 있습니다. 형상의학 전문가인 부산 장덕한의원의 강유식 원장은 배우 한가인 씨
란 TV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와 정곡을 찌르는 대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정계, 검찰, 재벌 등의 속성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 호평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와 함께 가장 몰입도가 높았던 드라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멋진 대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적으로 마주 선 대통령 후보 강동
이란 책을 쓴 혜민 스님이 최근 카카오스토리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스님은 "한 알의 사과 안에는 온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땅의 영양분 햇빛 산소 질소 비 농부의 땀이 들어 있습니다. 온 우주가 서로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면서 "내 안에는 그럼 무엇이 들어가 있을까요?&quo
얼마 전, 지난 6·4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김해시장 예비후보자로 나섰던 두 인사가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대방을 비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인배, 졸장부, 나부랭이 같은 감정적인 단어들도 보였습니다. 댓글에서는 "김해를 위해서는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정승이 되려면 서 말의 식초를 코로 들이마셔야 한다'고 했다
는 지난달부터 김해의 중·고교 스무 곳에 특강을 나가고 있습니다. 경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신문 활용 교육(NIE·Newspaper In Education)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와 남태우 편집국장, 김병찬 부장, 박현주 차장 등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NIE교육, 생소하십니까? 신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