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농협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에 '207번 버스 62분 후 도착'이라는 안내 글자가 적혀 있다.
권요찬 "수요 창출되도록 변경 고민을"
이영철 "창원시와 환승체계 구축 시급"
이정화 "주민요구와 따로 노는 행정 탓"

장유·진영 지역 시내버스 문제에 대해 해당지역 김해시의원들은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김해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권요찬(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은 진영 지역의 시내버스 노선 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진영신도시의 인구가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지만 진영 지역의 시내버스 노선은 대부분 진영 구도심을 가로 질러간다. 진영 지역 버스노선을 일부 개편하거나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시는 '승객이 적어 읍·면 지역의 시내버스 노선에서 적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주민들은 오히려 시내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배차간격이 길어 시내버스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승객 수요와 예산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할 게 아니라,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즐겨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차원에서 버스노선 개편·확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철(무소속) 시의원은 "장유 지역 주민들의 시내버스에 대한 민원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장유는 김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되고 있는 지역이지만 시내버스 운행 대수나 노선 체계는 '면'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창원시와의 시내버스 환승체계 구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장유와 부산을 오가는 시민들도 점차 늘고 있어 부산행 시내버스 노선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교통 문제는 지역의 발전에 큰 걸림돌이다. 이른 시일 안에 장유 지역의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점검하고 버스 증설 문제를 짚어본 뒤 시에 건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화(새누리당) 시의원은 지난 6일 열린 김해시의회 제179회 정례회에서 장유 지역의 시내버스 노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날 5분발언을 통해 "이달부터 장유~부산 덕천을 운행하는 207번이 한 대 감차돼 배차 간격이 50분에서 70분으로 늘어난 것을 보면 시의 행정이 장유주민들이 원하는 방향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장유 지역 안에서만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경우 승객 수요가 주말보다 평일에 많다. 반면 창원이나 부산행 시내버스는 승객 수요가 평일보다 주말에 많다. 시는 시외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배차간격을 길게 하는 등 수요에 맞춘 탄력적인 시내버스 운행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해뉴스 /김명규 기자 kmk@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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