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 10명 중 6명은 6대 김해시 의회의 활동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뉴스>가 민선 5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앤리서치(I&RESEARCH)'에 의뢰해 김해시 의회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2%(291명)가 부정적 평가를, 41.8%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조사 결과 '대체로 잘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36.5%이고 '매우 잘하고 있다'가 5.3%였다. 반면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가 39.2%,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19.0%로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이처럼 시의회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은 불과 1년 전 출범 당시 정파별 의원 비율이 50대 50의 황금비율로 시민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던 사실에 비춰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이다. 시의회는 당초 경남에선 드물게 여·야의 비율이 조화를 이뤄 기대감을 모았으나 배정환 의장이 수뢰 혐의로 구속된 데다 많은 초선 의원들이 기대 만큼 지역 밀착적인 의정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해여성회 하경숙 사무국장은 "의정활동을 펼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시의회 의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나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초선의원들도 시정발언조차 하지 않는 등 의정활동의 열기가 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활동 1년간 시정질문 25건, 참여의원은 전체 21명중 단 8명
조례 발의 제정 건수도 6건 그쳐 의장 구속 등 맞물려 혹독한 평가

실제 지난 2010년 7월 출범한 이후 다음 달이면 1년을 맞는 6대 시의회 의정활동 성적표는 초라한 편이다. 지난 1년 간 시의회가 김해시를 견제하기 위해 던진 시정 질문은 모두 25건. 참여 의원은 전체 21명 가운데 단 8명에 불과했다. 절반에도 미치치 못하는 수치다. 시의원의 발의로 제정된 조례도 6건에 그쳤으며, 조례 제정에 참여한 의원도 단 3명에 불과했다.
 
'5분 자유발언'을 통한 이슈 제기는 조금 나은 편이었다. 6대 시의회에선 모두 17건의 5분 자유발언이 있었고, 그 중 5건이 올 들어 시행됐다. 하지만 이 역시 극히 일부 의원만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 탓에 부실의회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일현, 조성윤, 김홍진, 배병돌, 박현수, 이정남 서희봉 등 일부 시의원은 위에서 거론된 의정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대부분 계층에서 시의회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성별로는 남성(64.3%), 연령별로는 40대(68.9%), 직업별로는 학생(67.3%) 층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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