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민선 5기 김맹곤 김해시장의 지난 1년 간 시정 운영이 시민들로부터 낙제점 평가를 받았다.
 
<김해뉴스>가 김맹곤 시장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앤리서치(I&RESEARCH)'에 의뢰해 김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시민들의 62.6%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에 반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시민들은 37.3%에 불과했다.
 
김해지역 19세 이상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0.0%가 지난 1년 간 김 시장이 시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한 데 대해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22.6%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여성(65.8%), 30대(72.8%), 학생(79.7%) 층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특히 많았다.
 
반면 조사대상 시민들 가운데 불과 10.9%만이 지난 1년 간 김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26.4%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을 뿐이다.
 
김 시장의 '잘못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부동산 폭등에 따른 '서민 주택 마련 정책의 미비'(23.3%)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주요 요직에 대한 인사문제'(13.9%), '중견기업의 이탈을 막을 경제정책의 미비'(12.4%), '시민·언론과의 소통 미비'(9.1%)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없다'는 10.4%, '모른다'고 응답한 시민들도 16.5%로 조사됐다.

시의회도 부정적 평가 58% 달해, 민선 5기에 대한 시민 실망 높아

김 시장의 '잘한 분야'에 대해서는 '없다'는 의견이 22.8%로 가장 많은 가운데 '시 재정적자 축소'(16.8%), '지역경제 활성화'(12.5%), '교통정책'(10.8%), '경사도 조례강화'(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6대 김해시의회의 1년 간 활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41.8%) 보다 부정적 평가(58.2%)가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조사대상의 39.2%가 김해시의회가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19.0%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36.5%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불과 5.3%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가야대 경찰행정학과 노병만 교수는 "주요 시정 추진과정에서 김 시장이 보여준 독단과 독선, 인사 과정에서의 낙하산 논란 등이 겹치면서 시민들의 실망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해시의회도 의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되는 등 부패 문제 때문에 시민들의 인식이 나빠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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