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앞둔 김맹곤 김해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해 시민들은 낙제점을 줬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젊은층과 노동자, 여성들의 실망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정 및 산하기관 인사 과정에서 보여줬던 독단과 독선이 큰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 여성,젊은층 특히 부정적
이번 조사에서 김맹곤 시장의 1년 간 시정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62.6%)가 긍정적 평가(37.3%)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김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적정인 평가가 높은 가운데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 50대 이상 보다는 40대 이하 청·장년 층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실제 조사대상 여성들의 65.5%가 김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고 34.4%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시장의 시정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의 전체 평균(62.7%)보다 더 박한 평가를 여성들이 내놓은 것이다. 남성 응답자들은 59.8%가 김 시장의 직무수행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40.2%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여성들 사이에서 김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더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은 최근 김해지역의 부동산과 물가 폭등에 따른 생활고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김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압도했다. 특히 30대(72.8%), 40대(61.8%), 20대 이하(61.8%) 순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반면 50대(57.3%)와 60세 이상(52.2%)은 상대적으로 김 시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적었다.
 
직업별로는 학생(79.7%) 층과 자영업(66.5%), 생산직 종사자(63.8%) 순으로 김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무직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유일하게 긍정적 평가(50.1%)가 부정적 평가(49.9%)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동지역 거주자들의 부정적 평가(64.4%)가 긍정적 평가(35.6%) 보다 높았다. 농업인구가 많은 읍·면지역에서도 부정적 평가(60.0%)가 긍정적 평가(40.0%)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전체 평균보다는 부정적 평가가 근소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이앤리서치 정우성 선임연구원은 "민주당 출신인 김해시장이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생산직 노동자와 젊은 층, 여성들로부터 더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이 특이했다"고 평가했다.

◆  어떤 대상을, 어떻게 조사했나
<김해뉴스>가 아이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김해시장과 김해시의회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는 원래 여론주도 계층만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방식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조사의 객관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전체 시민을 모집단으로, 비례할당 및 체계적 방식으로 500명을 표본추출해 조사했다.
 
조사는 지난 18일과 19일 이틀동안 김해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전화 면접해 이뤄졌다. 응답자 중 남성이 248명(49.6%), 여성이 252(50.4%)명 이었다. 거주지역별로는 동지역 거주자들이 303명(60.6%), 읍·면지역 거주자들이 197명(39.4%)이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93명(18.6%), 30대 131명(26.2%), 40대 133명(26.6%), 50대 74명(14.8%), 60세 이상 69명(13.8%)이다. 직업군은 농·어·임업 등 1차산업 종사가가 63명(12.6%), 자영업 80명(16.1%), 생산직 종사자 73명(14.6%), 사무직 종사자 115명(22.9%), 가정주부 81명(16.1%), 학생 58명(11.6%), 무직 및 기타 30명(6.1%)였다.
 
질문 내용은 △지난 1년 간 김맹곤 시장의 직무수행 평가 △지난 1년 간 김맹곤 시장이 가장 잘한 분야 △지난 1년 간 김맹곤 시장이 가장 잘못한 분야 △향후 김해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 △성공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바람직한 시장 상 △지난 1년 간 김해시의회 활동에 대한 평가 등 크게 7개 분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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