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는 제4기 독자위원 두 번째 좌담회를 진행했다. 독자위원들의 사정 탓에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여는 대신 원고로 좌담회를 대신했다. 백종철 전 김해제일고 교장, 임영주 법무사, 박태남 '생의한가운데' 대표, 최진화 인제대 학보사 편집국장이 원고를 보내왔다.
 

▲ 밀양신공항반대시민대책위원회 등이 지난 6월 밀양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독자위원들은 <김해뉴스>에 대해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취재를 해주기를 기대했다.

 



신세계 상생협약 챙기길
희망 주는 기사 더 발굴을





△백종철 전 김해제일고 교장=<김해뉴스>가 4년 연속 '경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됐다는 지난 4월 20일자 1면 사고를 보았다. 정론직필로 김해의 모든 소식을 전하며 아름다운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는 지역신문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밤낮으로 현장을 누비면서 취재에 열중하는 <김해뉴스> 기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6월 22일자 이광우칼럼 '워치독에 대한 단상-김해에서'를 읽고 <김해뉴스> 정기구독자가 된 데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 시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김해시정 광고료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지금까지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시정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워치독'이라는 언론 본연의 자세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증거라고 본다. 건강한 언론이 자생할 수 있는 건강한 정치·경제·사회 풍토가 하루 빨리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김해시정 광고료 집행기준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적용돼 김해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올리는 날은 곧 오리라 확신한다.
 
<김해뉴스> 1면을 연이어 장식해 온 '신세계·이마트'와 '밀양신공항' 관련기사는 아직도 김해의 최대 현안이다. 7월 13일자 8면 '신세계-소상공인, 갈등 풀고 맞손' 기사에서 보듯이 신세계·이마트 개점은 상생협약 최종 합의로 마무리된 것 같지만,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먼 현재진행형이다. 상생협약이 원안대로 잘 이행되는지, 그리고 김해시는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제대로 추진하는지 등을 <김해뉴스>가 잘 챙겨보기를 기대한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은 6월 21일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발표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6월 29일자 2면 '김해신공항, 환경·소음·안전 피해 가중 우려' 기사를 보면 김해시가 오랜만에 발 빠르게 신공항 종합대책 수립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역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김해뉴스>가 앞으로 신공항 관련 심층취재를 통해 지역 발전 백년대계 수립을 위한 지역민 역량 결집에 구심점 역할을 했으면 한다.
 
국민들은 경기침체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런 때에 시민들이 살아가는 데 희망을 주는 기사로 신문의 1면을 채운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7월 6일자 1면 '김해시의회 의장자리 놓고 새누리당 두 동강', '직원은 횡령하고, 조합장은 뇌물 받고' 기사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더욱 짜증나게 만든다. 정치 불신과 냉소 풍조를 만연시켜 결국에는 정치 무관심으로 이어지게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7월 13일자 이광우칼럼 '시의회, 아직도 그러고 있습니까, 거긴'에서 보듯이 의원으로서 자격미달인 사람이 선택돼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6월 1일자 '김해 생산 농산물, 김해에서 소비돼야', 6월 8일자 '힘 모은 동네슈퍼들, 불황 속 선전 눈길' 등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사회를 가꾸면서 살아가야겠다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기사였다. 7월 20일자 '콘크리트저수지, 런던 오아시스로 변신' 기사를 필두로 세계의 생태도시들을 취재한 기사는 화포천 습지보호구역 지정이라는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다고 본다.
 



익숙한 친구같은 신문
뉴스 진실성 새삼 확인





△임영주 법무사=<김해뉴스>를 읽다 보면 가끔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 친구가 일주일동안 있었던 자기 주변의 일을 재미있고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장소나 인물들이 익숙한 곳이고, 또한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신문이 아주 재미있다. 재미가 있으니 신문을 계속 보게 된다.
 
김해를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다 보니 점점 더 김해를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다른 지역 사람들을 만나면 김해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아진다. 김해를 더욱 자랑스러워하는 자신을 보면서 '내가 김해를 이렇게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했나' 하고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 <김해뉴스>가 준 고마운 선물이다.
 
주변의 일이어서 뉴스로 본 내용을 나중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다시 듣기도 한다. 뉴스의 내용이 왜곡되지 않고 진실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김해뉴스>가 진실만을 말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경남의 대표적 지역신문인 <김해뉴스>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익하고 진실한 소식을 전하는 믿을 수 있는 좋은 친구로 남길 바란다. 또한 이렇게 좋은 친구를 더 많은 김해시민들이 사귀기를 기대한다.
 



총선 공약 이행에 관심을
화포천 생태 기사 큰 기대





△박태남 인문학공간 '생의한가운데' 대표=<김해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다. 4·13총선이 끝난 후 일상으로 돌아간 시민들은 당선자의 공약을 잘 잊곤 한다. 이때 신문이 기록자로서의 역할을 해 주면 좋을 듯싶다. 이를 테면 시장 당선자의 공약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 진행 상황이나 일정을 알 수 있도록 보도해 주면 시민들이 놓치고 있는 지역의 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지면 개편 이후에 좋아진 부분도 많다. 지면이 더 풍성해졌음을 느낀다. 특히 이번에 특집으로 다루는 화포천의 생태에 관한 기사는 기대된다. 지역민들이 지역의 자산인 화포천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더 큰 애정을 갖게 할 것 같다. 함께 고민해야 하는 과제도 분명하게 보여줄 것 같아 기대된다.
 



운영·편집에 변화 필요
미흡한 사진 아쉬움 남아





△최진화 인제대 학보사 편집국장=<김해뉴스>는 김해의 여러 현안들을 공정한 눈으로 다루며 정론직필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신문산업이 어려운 지금 <김해뉴스>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직접 발로 뛰며 시민들의 곁을 찾아가 그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대변해 온 덕일 것이다.
 
하지만 변화무쌍하고 넓은 세상에서 인간의 능력에는 언제나 한계가 있다. 김해에는 구독자 외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살아가고 있다. 적은 인원들이 뛰다 보니 분명 놓치는 부분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청년이다.
 
주로 신문을 구독하는 층은 40대 이상이라고 본다. 청년들은 대부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에 바쁘거나 아예 소득이 없다.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인터넷 기사로 만족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을 잡으라고 하는 것은 청년들이 나중에 40대 이상의 어른이 되기 때문이다.
 
<김해뉴스>에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기획기사로 공간, 건강, 김해의 맛, 교육&라이프, 생활, 사람과 이웃, 에세이, 경제 등이 있다. 과연 이 기사들이 청년들에게 어떤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상당한 의문이 든다. <김해뉴스>가 사랑받는 지역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운영, 편집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켜 볼 필요가 있다.
 
<김해뉴스>에는 대체적으로 보도기사보다는 기획기사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해뉴스>는 시민들이 알아야 할 김해 현안 관련 뉴스를 잘 전달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총선 관련 보도는 후보자들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았다. 최근의 가장 큰 사회적 이슈는 김해 신공항 문제였다. <김해뉴스>가 문제점부터 현재 상황까지 자세히 다뤄줘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야기로 둘러보는 유럽여행'이나 '2016 희망프로젝트'는 청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기사였다. 유럽여행 기사를 보면서 굉장히 신선했던 점은 마치 어렸을 적에 잠들기 전, 부모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는 것이었다. 인터넷이나 블로그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이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김해뉴스>를 읽으면서 아쉬운 부분은 사진이다. 사진이 기사 내용을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진이 대체로 어두웠다. 사진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찾기 어려워 아쉬웠다.

정리=김해뉴스 /강보금 기자 amon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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