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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업비 안배에 농촌 교통망 구축… 부가가치 6차산업 육성도 추진도농복합도시 (2) 창원
  • 수정 2017.11.08 11:13
  • 게재 2017.08.16 11:03
  • 호수 335
  • 14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청소년들이 창원 '감미로운 마을'에서 모심기 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감미로운 마을' 안내판.

 

통합 당시 ‘도농 불균형·격차’ 과제
문화시설 등 인프라는 기존 도시 집중돼

창원권 예산 줄이고 마산·진해권 증가
5조 원 들여 내·외곽 순환도로 등 건설
운동장·복지타운 등 농촌지역 시설 늘려

지난해 농촌체험관광 육성 의지 밝힌 뒤
테마공원 조성 등 단감 활용 사업 활발히



 

김해와 맞닿아 있는 창원은 2010년 7월 마산시, 진해시와 통합해 지금의 통합창원시를 이뤘다. 면적은 747㎢로 서울(605.21㎢)보다 넓고 부산(765.82㎢)보다 조금 좁다. 김해(463.36㎢)와 비교하면 약 1.6배 정도 넓다. 인구는 107만 명이어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지역별 경제 수준의 차이, 도시 이름 선정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처음에는 통합창원시 출범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특히 옛창원은 1977년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개발됐기 때문에 생활시설을 비롯한 교통, 문화 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농촌지역과 격차가 컸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옛창원에 속했던 의창구와 성산구의 7월 현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각각 ㎡당 298만 원, 286만 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지역 간 격차, 특히 도시와 농촌 간 격차라는 불균형은 통합창원시가 출범 때부터 가졌던 어려운 숙제였다. 통합 7년이 지난 현재 성적표를 분석하면 긍정적이다. 통합 당시 우려했던 부분이 잘 해결됐다고 볼 수 있다.
 

   
▲ 창원 시내에서 동읍을 연결하는 국도 25호선.
   
▲ 신축 건물이 들어서고 인구가 늘어난 북면 전경.

■ 도시 균형 발전 인프라 구축
통합 이전 계획도시였던 옛창원 중심지가 다른 지역보다 주민 복지, 문화 인프라 등이 뛰어났던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옛창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내는 세수가 많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시는 통합 이후 '지역별 사업비 안배투자'라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통합 당시 창원권 50.8%, 마산권 35.0%, 진해권 14.2%였던 예산은 통합 3년째에는 창원권 48.4%, 마산권 37.1%, 진해권 14.5%로 조정됐다. 상생발전 특별회계의 경우 창원권 비율을 20%까지 낮추고 마산권 40%, 진해권 40% 등으로 조정했다.

통합 이후 교통망도 새로 구축했다. 창원시는 총 5조 원을 투입해 내·외곽 순환도로와 접경지역 교통망 구축에 나섰다. 불모산터널, 석전교 사거리 지하차도를 개통해 출·퇴근 때마다 정체를 빚었던 시내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했다. 뿐만 아니라 국도 25호선 대체우회도로를 건설해 시내~동읍 간 운행시간을 절반 이상 줄여 읍·면 등 농촌지역의 개발에 영향을 끼쳤다.

낙후한 농촌지역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가 인프라 시설도 늘렸다. 창원시는 주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농촌지역 등에 주민생활시설을 확충했다. 농촌지역인 동읍, 내서, 호계 지역 등에 주민운동장을 조성했다. 노인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진동면에 진동종합복지타운을 개장했다. 두동에는 지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웅천도요지 전시관을 열기도 했다.

이같은 인프라 구축에 덧붙여 인구 증가가 이어지면서 농촌지역에도 아파트가 들어서고 인구가 늘어났다. 창원에서 가장 외곽에 있는 북면의 경우, 통합 이후 눈에 띄게 인구가 증가한 지역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1만 3000여 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지난 3월 3만 명을 돌파했다.

   
▲ 지난해 동읍에 들어선 '창원단감테마공원'.

■ 체험관광 중심 농촌 집중개발
창원의 산업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이 주를 이룬다. LG전자, 현대, 두산, ㈜효성,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기업을 비롯해 200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제조업 등이 창원 경제의 축이다. 농촌지역에도 기업들이 분포해 있다. 창원의 농촌지역은 동읍, 북면, 대산면, 구산면, 진동면, 진북면, 진전면, 현동, 내서읍, 웅천동 등 10개다. 농가 약 1만 가구, 인구 약 4만 명에 이른다.

창원시는 농촌지역에서 단순 1차산업이 아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창원을 농촌체험관광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면을 단감의 시배지로 적극 알리고, 단감을 활용한 체험학습 등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의창구 동읍 화양리 4만 9000㎡ 부지에는 '창원단감테마공원'을 열기도 했다. 단감 조형물과 그네, 대형 바람개비, 연못, 잔디광장을 비롯해 전통민속놀이 체험관, 동물 사육장, 단감나무 주말농장 등을 운영해 관광객들의 발을 끌고 있다.

창원시는 대표 농촌체험장 6곳을 중심으로 마을별 체험관광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관심사 파악, 상품기획·개발, 상품성 검증, 네트워크 구축, 상픔화, 상품 홍보 등 6단계 프로그램 개발 기법을 지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촌마을, 농장, 민박 등의 우수시설에는 명패를 부착하고 관련 보조사업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해 농촌관광을 부채질하고 있다.

대산면에 있는 '감미로운 마을'은 농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어 6차산업 우수 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감미로운 마을' 강창국 대표는 "30여 농가가 참여한 '감미로운 마을'은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다른 지역 단감 가격이 상자당 2만 원대라면, 우리 마을의 단감은 3만 5000원~4만 원 선이다. 백화점에서는 6만 원에 판매된다. 메론, 수박, 방울토마토 등 재배 체험, 미꾸라지 잡기 체험 등 관광 프로그램을 구성해 해마다 3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지난 7월 도시의 유휴인력을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에 중개하는 역할을 하는 '도·농 한마음 일자리창출 지원센터'를 열었다. 농번기마다 일손이 부족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일자리창출 지원센터는 도시와 농촌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우는 등 지역이 상생하고 함께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창원=조나리 기자 nari@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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