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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퍼스트 라이프 대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성공 꿈꿔”■ 청년에게 희망을 (1) 퍼스트 라이프 이다은 대표
  • 수정 2017.10.18 10:31
  • 게재 2017.10.11 10:45
  • 호수 342
  • 2면
  • 김예린 기자(beaurin@gimhaenews.co.kr)
▲ 퍼스트 라이프 이다은 대표가 자신이 개발한 전신드라이기를 설명하고 있다.

 
일상생활 아이디어로 창업 도전
샤워 추위 해결 전신드라이기
어린이·노인 건강 유익한 제품



"겨울에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 서늘한 공기에 너무 추웠어요.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욕실에서 샤워를 하는 것마저 고역일 때가 많다. 샤워를 한 뒤 차가운 바람을 쐬면 온몸에는 금세 소름이 돋는다.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전신드라이기 개발로 창업에 나선 청년 창업가가 있다. '퍼스트 라이프'의 이다은(22) 대표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대상자로 선발됐다. 그는 7기로 입교해 지난 4월 '퍼스트 라이프' 사업자등록을 마쳤다. 지금은 진해시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사무실을 차리고 직원 1명과 함께 시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학창시절 꿈이 없는 학생이었어요. 열 살부터 열다섯 살까지 태권도를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국가대표가 꿈이었지요. 하지만 어린 나이에 운동선수 생활은 너무 벅찼어요. 결국 그만두고 부모의 의견에 따라 인문계고등학교인 부산 데레사여자고등학교에 진학했답니다."

부산 영도구 출신인 이 씨는 고등학생 시절 명확한 장래 희망이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어른이 되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지'라는 고민만 가득했다. 그는 학창시절 '가장 좋아했고 성적이 좋았던 과학 관련 직업을 꿈꿔보자'는 생각에 인제대학교 생명공학과에 진학했다. 현실과 이상은 달랐다.

이 씨는 "생명공학과에 진학하기 전에는 졸업 후 막연히 기업에 취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명공학과를 졸업하면 연구원, 교수 등으로 취업한다. 평생 연구만 하며 사는 것은 내가 가야 할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던 신입생 시절 우연히 학교 게시판에 인제대 링크사업단에서 진행하는 '나도 사장이다'라는 프로젝트 홍보물을 보고 지원했다. 지원금 50만 원을 받아 신발끈으로 만든 팔찌와 아이스크림을 팔았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늘 누군가 지시하고 시키는 것만 해 왔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해 직접 수요 조사를 하고 물건을 만들어 팔아보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창업은 혼자 시작과 끝을 마무리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씨는 인제대 링크사업단의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다 창업의 세계에 눈을 떴다. 2015년 중소기업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퍼플' 강민성 대표와 함께 입교해 간편하게 신발 끈을 자르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어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창업해보고 싶은 생각에 올해 다시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샤워 후 수건으로 몸을 닦아도 남은 물기 때문에 불편할 때가 많았어요. 자취할 때는 화장실에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매일 곰팡이와 전쟁을 벌여야 했지요. 이런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전신드라이기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 씨는 직접 개발한 전신드라이기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욕실 벽에 전신드라이기를 부착한 뒤 작동하면 헤어드라이기처럼 기계에서 바람이 나온다. 아무것도 잡지 않고 그냥 전신드라이기 밑에 서 있으면 몸이 절로 마른다.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약한 어린이, 노인 들에게 정말 유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시제품 개발을 마친 뒤 자금을 모아 올해 안에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시제품 개발이 끝나면 투자를 받기 위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뛰어다녀야 한다.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제품을 직접 개발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 씨는 "사업화에 실패할 수도 있다. 아직 젊기 때문에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현재 학교는 휴학했다. 졸업을 준비하는 학과 동기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런 세태가 씁쓸하다. 안정된 생활도 좋지만 친구들이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연히 50대 여성 CEO가 운영하는 회사의 기사를 봤다. 기사에서 한 직원이 '가족같은 회사여서 일할 맛이 난다'고 했다. 이제 기지개를 펴는 창업가지만 미래에 많은 사람들의 즐거운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제대로 된 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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