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복지시설 등 ‘광폭행보’
한국당 ‘민생 캠페인’ ‘총출동’
시장 후보들 ‘공약 알리기’ 분주


 
6·13지방 선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민심 파악과 표심 잡기에 분주하다. 특히 지난해 견고한 흐름을 보였던 여당 지지도 고공행진이 다소 주춤하면서 변화하는 민심을 잡기 위한 각 당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은 지역구 의원들과 당협 위원장을 중심으로 설 전후로 표심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김해갑)은 경남도당 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에서 당이 경남 전역에서 약진하기 위한 행보를 진행한다. 오는 14일 서부경남 중심도시인 진주 중앙시장을 지역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등과 방문해 명절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밖에 김해지역에서 복지시설을 방문하고 경찰·소방서 비상근무자들을 격려한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경우도 도당 일정에 함께 한 후 지역 재래시장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민의 체감 물가 등 민생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김 의원의 경우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도지사 출마 요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설 명절 전후로 이와 관련한 지역민심도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김경수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의 도시사 출마에 대한 지역 의견이 분분하다. 의원님도 개인적으로 사퇴하고 도지사 선거에 나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당의 입장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출마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 허성곤 김해시장이 2016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 시장 재선거 당시 지역주민과 만나는 장면.
▲ 홍태용 자유한국당 김해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총선에서 시민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설 연휴를 앞두고 다소 하락한 지지세를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민생행보를 펼칠 방침이다. 이번 주부터 재래시장 이용하기 캠페인을 벌인다. 지역의회 의원, 당직자가 솔선수범해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 경남지역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 등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당직자들이 김해의 사회복지시설 두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홍태용 자유한국당 김해갑 당협위원장은 "지역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먼저 나서 경기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과거보다 어려운 지역민들이 더 많은 만큼 이번 설 명절은 지역의 소외계층을 찾아 아픔을 나누고 짐을 덜어주는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 예비후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영남권 최초로 대한민국 독서대전 김해 개최를 확정한 허성곤 시장은 지역분권을 화두로 내세우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공윤권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시 정책자문회의에 참가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고, 지역커뮤니티인 '내일이 행복한 진영' 창립에 함께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송재욱 대통령후보 보건복지특보는 5일로 예정됐던 출마기자회견을 미루고, 자전거 민생 투어를 시작했다. 봉하마을을 시작으로 진례도자관, 골든루트산단 등을 방문했다.
 
정장수 자유한국당 대표 공보특별보좌관은 취임 1년 안에 도심 주차난을 해결하겠다며 도심지 공영주차장 건설, 심야주차허용구역 지정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김형수 시의원은 "신인, 현역 구분 없이 2월 초부터가 되면 이름을 알리는 기간이다. 선거를 앞둔 예비후보 입장에서 설날이 임박하면 자신을 최대한 알리려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일을 열심히 한다고 평가받은 현역의원도 끝까지 맘 놓을 수 없는 게 선거다.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면 시민들에게 외면당하는 건 한 순간"이라고 설 민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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