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점도 "법률무료상담·서민후보"
김동순 "통합의 김해 만들겠다"


수면 아래서 여론을 관망하던 예비주자들이 설을 앞두고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김해시장 선거의 대진표가 드러나고 있다. 여론의 추이를 저울질하며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다른 예비후보들이 언제 본선무대에 뛰어들지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허점도 김해시민무료법률상담센터 소장,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김동순 시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달 자유한국당 후보로 정장수 자유한국당 대표 공보특보가 김해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한 예비후보는 3명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 5일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던 송재욱 문재인 대통령후보 보건복지특보는 안동공단 투자선도지구의 투자유치를 위해 필리핀을 향하면서 공식선언을 연기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통해 "1조 5000억 예산을 집행하는 막중한 자리에 도전하기 위해서 보다 심도 있는 정책을 입안할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 출마 선언하는 허점도 소장.
▲ 기자회견에 나선 김동순 의원.

하지만 3명의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아직 시장선거 예선에 오르지 않은 다른 후보들의 등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직인 허성곤 김해시장은 공식출마 선언은 우선 접어두고 김해시정 챙기기에 매진하는 상황이다. 공윤권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은 여론의 추이를 적극적으로 파악하며 시장 출마여부와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주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은 자신이 김해시장에 걸맞은 준비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허점도 소장은 "지난 15년 동안 법률무료상담을 통해 만난 힘없고 약한 시민들이 가족과 다를 바 없다. 서민과 장애인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허 소장은 "김해의 잠재력을 캐내고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서 서민이 잘 살고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첨단산업과학단지, 물류배후단지, 서낙동강레저관광허브도시 등과 함께 관광상업소비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정말 가고 싶은 김해, 놀고 싶은 김해, 살고 싶은 김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김동순 시의원은 지난 8일 김해시청에서 가진 출마기자회견에서 "인구 55만의 김해시는 경남의 중추도시로 발전하고 있지만 외적 성장에 치우쳐 기형적인 도시로 전락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며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갈리고 기득권이 그들만의 리그를 주도하는 시대를 종식하고, 시민이 하나되는 통합의 김해를 만들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가야왕도 부활을 통한 국제관광도시 건설 △상공인과 중소기업의 1대 1 컨설팅 실시로 지역경제 활력 도모 △문화예술인 전용 회관 및 예술고등학교 설립 추진 △도농복합시 강점을 살린 쾌적한 자족도시 건설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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