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파워 보다 팀워크 중시
사규 '아름다운 동행을 하자'
"저는 단지 영업 수장일 뿐입니다. 회사 경영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죠. 직원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고,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서로 동반 성장 할 수 있습니다."
에이치앤에스티 문기현(53) 대표는 "기업경영 원칙은 신뢰"라며 이같이 말했다.
본사 직원만 63명, 협력사 직원을 포함하면 200여명의 직원들이 이곳에서 근무한다. 문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직원들 덕분이라고 전한다.
그는 "사업장에 들를 때면 늘 직원들에게 먼저 고개 숙여 인사한다. 근무가 2교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밤마다 전쟁을 치른다. 주말에도 나와 고생한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가족이 0순위, 회사가 1순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정에 일이 생기면 '선 귀가, 후 보고'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장에는 향긋한 로즈마리가 곳곳에서 자라고 있다. 여기에도 직원들을 배려하는 문 대표의 마음이 담겼다.
그는 "여름이 되면 벌레가 끓는다. 우연히 어디선가 로즈마리가 벌레퇴치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벌레 때문에 힘들 것 같아 지난해부터 직접 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전체 직원 중 절반은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근무시간이 긴 대신 적지 않은 임금을 받는다.
문 대표는 "매달 300만~400만 원의 급여를 챙겨간다. 월급을 본국의 가족들에게 보내면 월 5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돈을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모두 저축한다고 하더라. 고향으로 돌아가 그 돈으로 주유소를 차린 친구도 봤다"며 흐뭇해했다.
그는 "사규(社規)가 '아름다운 동행을 하자'이다. 과거 좋은 대학을 나온 인재들을 채용한 적도 여러 번 있다. 그러나 다들 오래 못 버티고 나가버렸다. 나는 맨파워 보다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하동 출신인 문 대표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두원정공㈜, ㈜제이티케이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6년 6월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김해 주촌면 덕암산업단지 안에 자동차베어링 전문회사인 에이치앤에스티를 설립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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