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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복원의 첫 번째 과제는…노트북 앞에서
  • 수정 2018.06.27 10:49
  • 게재 2018.06.27 10:09
  • 호수 379
  • 19면
  • 심재훈 기자(cyclo@gimhaenews.co.kr)

재선에 성공한 허성곤 김해시장은 가야사 복원을 최우선 시책의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그가 언론을 통해 제시하는 청사진이 현실화된다면 김해는 경주나 부여, 전주 등에 못지 않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허 시장은 "가야사 복원이 단순히 전시관, 박물관을 하나 더 짓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가야의 진정한 가치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허 시장의 가야사 복원에 대한 철학과 접근방법은 인문학이 '인간의 상상력과 기억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삶을 풍성하게 가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렇게 기본에 충실하고 잘 계획된 가야사 복원 계획이 김해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차질없이 추진될 지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김해시가 계획을 실천할 만한 인력풀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 냉정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최고 가야사 권위자로 꼽히는 이영식 인제대 교수는 가야사 복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작업인만큼 역사문화도시 타이틀을 감당하고 실현할 만큼 인적구성이 갖춰져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교수는 또 지역에 전시하는 복원된 유물을 전시한 큐레이터 개념의 학예사는 있지만 복원된 내용을 알리고 전파하는 에듀케이터 즉 교육사는 전무하다고 아쉬워했다.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서 가야사 복원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선 교육사 역할을 할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문화재 곳곳에 문화관광해설사가 배치돼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자원봉사 활동이라 개인별 편차가 있고, 전문성을 담보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직 공무원이 수행하기에 부족한 영역은 그만큼 전문인력이 보강되거나 직제가 개편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해시는 5명의 학예사를 두고 있어 경남의 다른 지자체에 비해 학예사가 결코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직제구성을 꼼꼼히 살펴보면 아쉬운 측면이 없지 않다.
 
이미 경남의 경우 가야사 복원을 위해 과장급이 지휘하는 추진단을 구성했다. 반면 김해는 팀장, 팀원 각각 1명인 가야사복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경남과 김해를 절대 비교할 순 없지만 대가야를 잇는 경북 고령군의 세계유산추진단장(대가야박물관장)이 과장급에 해당하는 5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해의 직제가 다소 초라한 것은 사실이다. 참고로 고령군의 인구는 3만 4000명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김해시와 허성곤 시장의 야심찬 구상처럼 가야사 2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국립가야역사문화연구센터·가야콘텐츠진흥원 설립 같은 하드웨어가 안정적으로 마련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사람과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야왕도 김해의 미래는 '사람'에 달려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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