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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취약 도시 자리매김 땐 김해부동산 초토화”
  • 수정 2018.08.14 16:04
  • 게재 2018.08.07 16:26
  • 호수 384
  • 3면
  • 심재훈 기자(cyclo@gimhaenews.co.kr)
▲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로 유통가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손님이 크게 감소한 서상동 5일장(위쪽). 피서 겸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빈틈 없이 차가 들어선 김해 이마트 옥외주차장. 심재훈 기자

 

‘살기 좋은 김해’ 브랜드 실추
 낮시간 야외엔 인적 끊겨
 산업현장 조업 중단·실신도
“도심 녹지·그늘 확대 장기대책을”


 
사상 유례 없는 폭염이 김해지역을 덮쳤다.
 
찜통더위가 연일 지속되면서 관광객이 줄고 각종 행사 마저 취소되고 있다. 지역 제조업이 타격을 받는가 하면 시민들의 생활 양식도 변화하고 있다. 

  
■폭염에 한산해진 김해도심
37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낮 시간 김해 도심을 왕래하는 시민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수로왕릉, 허황후릉, 봉황대공원 등 도심의 주요 관광지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로왕릉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7월 말 이후부터 평일 낮에는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무더위에 고객이 실종됐다며 볼멘 소리를 내는 실정이다. 서상동 5일장의 한 상인은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데 폭염으로 낮 시간 손님들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여름에 비해 50% 가량 매출이 감소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역대급 불볕더위가 불어닥치면서 지역의 산업현장도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기록적인 폭염에 조업을 중단하고 휴가 기간을 늘리는 영세기업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주촌면의 한 업체에선 냉방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아 작업 도중 현기증으로 근로자가 실신하는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기도 했다. 햇빛에 여과 없이 노출된 건설현장에서는 한낮 조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낮시간 도심 재래시장과 운동시설 등 야외공간에는 이용객이 실종된 반면 대형마트, 카페 등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신세계이마트, 홈플러스 등 지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고객이 증가한 상황이다. 이들 대형마트들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휴가 시즌에는 평일에도 주말을 방불케 할 정도로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다.
 
물놀이 시설이 설치된 삼방공원, 공단공원 등 지역의 공원에는 아이를 동반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낮 시간 활동을 자제했던 시민들이 밤이면 쏟아져 나와 인근 상가를 찾으면서 내외동과 삼계동의 카페, 맥줏집 등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무더위로 각종 행사까지 연기
7월 중순부터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예정된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기도 했다.
 
우선 허왕후 신행길 축제가 한 달 가량 연기됐다. 김해시는 '2018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지난달 27~29일에서 8월 31일~9월 2일로 연기했다. 김해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저녁 기온이 30℃까지 상승하는 등 정상적인 행사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례면 클레이아크의 관람행사도 일부 취소됐다. 오는 17일 예정되었던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의 '제141차 김해 경제 포럼'도 폭염으로 연기됐다.
 
유례 없는 불볕더위로 온열질환과 냉방병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김해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계절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은 주로 고령 환자들이 많고, 냉방병의 경우 신진대사가 완전하지 않은 영유아가 치료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해 동부소방서와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8월 1일을 기준으로 응급처치를 받은 온열질환자가 사망 1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응급출동한 온열질환자는 5명에 불과했다.    

  
■도시 브랜드 실추 위기
김해시는 안전도시과를 주축으로 폭염 상황관리팀을 구성해 폭염에 대한 단기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중장기 계획으로 '쿨 시티 김해'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이러한 대책의 효과를 아직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이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에 연례적으로 노출될 경우 김해의 주거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삼방동의 한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폭염에 취약한 도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김해를 위해 도심공원 증설, 녹지 확대 등 대다수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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