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기 푸들 1마리를 입양했습니다. 어릴 때 교육을 잘 시켜야 커서도 말썽을 안 부린다는데 교육은 언제,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A. 강아지는 태어날 때부터 후각과 통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후 2주부터 눈이 열리고 귀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 주변환경에 대해 배우며, 살면서 필요한 경험과 대처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사회화'라고 합니다.

사회화 시기 교육이 잘 이뤄진다면 강아지들의 문제행동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화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대부분의 반려견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평생 살면서 접하게 될 평범한 자극들, 예를 들어 자동차의 빠른 움직임, 낯선 사람, 낯선 동물, 청소기 등 여러 가지 소리가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이때 제일 중요한 것은 경험을 하면서 통증이나 위협적인 요소가 수반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회화 시기에 겪게 되는 경험에 따른 감정은 평생 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복합적인 행동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보호자와 강아지가 함께 하는 훈련은 강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활동이며, 이는 안정적인 유대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기본적인 훈련으로 '앉아', '엎드려', '기다려', '안 돼', '쉬어' 등이 있습니다. 훈련 시에는 보상 원리를 이용하는데 이 교육은 강아지가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했을 때 맛있는 간식이라는 보상이 생긴다는 것을 스스로 터득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앉아' 훈련의 경우, 간식을 콧등 위쪽으로 최대한 가까이 가져가면 간식을 따라 고개를 들면서 엉덩이가 바닥에 닿게 되는데 이때 간식을 먹게 합니다. 이후에 이러한 행동을 '앉아'라는 단어를 이용해 앉는 행동과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차분하게, 인내심을 갖고, 다그치지 않으면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간식을 이용하여 발톱 깎기, 빗질하기, 귀청소하기, 안약 넣기 등의 경험을 사회화 시기에 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로 발톱깎기의 경우 혈관을 건드려 피가 한 번이라도 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발톱 자르는 것을 싫어하게 됩니다. 그래서 피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발톱을 자르는 동시에 간식을 제공해 발톱 자르는 일을 싫어하지 않도록 해 줍니다.
김해뉴스 최욱재 율하베스트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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