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적어도 하루 한 번은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활력이 넘쳐서 그런지 산책을 나가면 제가 거의 끌려다니다시피해서 너무 힘듭니다. 개선할 훈련 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A. 산책은 반려견의 넘치는 육체·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반려견은 보호자보다 앞장서서 걸어가거나 산책 줄을 너무 당겨 보호자가 편하게 걸을 수 없게 합니다. 또한 냄새를 맡고 마킹(소변으로 영역을 표시하는 본능적인 행위)을 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다녀 타인에게 불편을 주기도 합니다.

반려견은 이런 산책을 보호자와 함께 하는 활동이 아니라, 재미난 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려견에게 산책은 하고 싶은 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놀이가 아니라 보호자와 함께 걸어가는 것임을 알려줘야 합니다.

우선 집안에서 외부의 자극이 없을 때 나란히 걷는 연습을 합니다. 우측 보행을 위해 보호자의 오른쪽에서 반려견이 걷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오른손에 간식을 쥐고 반려견이 간식을 인식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간식을 주는 간격을 짧게 하고 보호자보다 조금 뒤에 있을 때 줍니다. 만약 보호자보다 조금이라고 앞서서 걷는다면 간식을 주지 않습니다. 간식을 제공하는 간격을 천천히 늘려서 몇 분에 한 번씩 주는 단계까지 훈련합니다. 이런 훈련을 하루에 최소 2번, 한 번 할 때 10분 정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집에서 간식 제공하는 간격이 길어도 나란히 걷기가 가능해지면 인적이 드물고 동물이 없는 바깥에서 짧은 간격으로 나란히 걷기를 연습합니다. 점차 간격을 늘려서 간식을 제공하며 나란히 걷기를 합니다. 어느 정도 나란히 걷기가 가능해 진다면 사람이나 다른 개들이 다니는 곳에서 나란히 걷기 연습을 해 봅니다. 이전처럼 처음에는 간식 제공하는 간격을 짧게 하다가 나란히 걷기가 가능해지면 조금씩 간격을 늘립니다. 어느 정도 나란히 걷는 산책이 가능해지면 산책 중에 중간중간 멈춰서 냄새를 맡게 해서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셔야 합니다. 김해뉴스 최욱재 율하베스트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경남수의사회 김해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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