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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고,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정상 '포효'
  • 수정 2020.06.26 17:48
  • 게재 2020.06.23 13:44
  • 호수 477
  • 1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제74회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상대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둔 김해고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서
 9회 역전 강릉고 4-3 따돌려
 2002년 창단 18년 만의 감격 
'대선수' 없지만 모두가 스타 



김해고등학교 야구부(이하 김해고)가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다. 2002년 창단한 김해고는 18년 만에 전국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박무승 감독이 이끄는 김해고는 지난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강릉고등학교를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8회말까지만 해도 1-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초 내리 3점을 뽑아내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전까지 김해고는 전국대회에서 8강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팀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역시 '언더독'으로 분류되곤 했다. 게다가 '특급 좌완' 김진욱이 버티고 있는 강릉고가 상대였기에 김해고의 승리를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김진욱은 이날 경기를 위해 대전고와의 4강전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아껴둔 상태였다. 하지만 김해고는 이런 강릉고를 상대로 끈끈한 '팀야구'를 펼치며 끝내 승리를 거뒀다. 앞서 김해고는 청주고, 배명고, 부경고, 광주진흥고를 잇따라 연파하며 결승무대에 안착했다.
 
김해고의 역전드라마는 1-3으로 뒤지고 있던 9회초 시작됐다. 김해고는 황민서의 좌익 선상 2루타, 허지원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강릉고를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해고는 박진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 4번 정종혁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김진욱은 김해고 서준교 타석에서 105구를 던져 투구 수 제한 규정에 의해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해고는 남은 아웃 카운트가 단 1개였지만 서준교가 김진욱에 이어 등판한 조경민으로부터 내야 안타를 뽑아냈고, 뒤이어 김민준이 사구를 골라 밀어내기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김해고의 뒷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해고는 김준수가 교체된 강릉고 투수 최지민으로부터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결국 전세를 뒤집었다.
 

▲ 김해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이 확정되자 학생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리드를 잡은 김해고는 이어진 9회 말 수비 상황에서 상대 타자 이동준을 1루 파울 뜬 공으로 돌려세운 뒤 김세민도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냈다. 4번 타자 최정문까지 3루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공격을 막아냈고 결국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해고가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데는 투수 김유성의 공이 컸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2회말 수비 때 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유성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면서 1실점으로 강릉고 타선을 묶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프로야구 NC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유성은 이 대회 우수투수상까지 받았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수훈상은 1.1이닝 동안 1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김해고 김준수가 수상했다. 
 
김해고는 강릉고의 김진욱처럼 '전국구 에이스급' 선수는 없지만 제 역할을 잘 해내는 선수가 많은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부동의 1번 황민서(타율 0.500)가 출루해 상대 마운드를 흔든 뒤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한 정종혁(0.467), 박진영(0.417·이상 3학년)이 해결하는 패턴을 자주 보였다. 마운드에서도 김유성, 천지민, 김준수가 결승 이전까지 이번 대회 들어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이어왔다. 
 
김해고 출신이자 김해 한사랑병원 부원장직을 맡고 있는 하외성 씨는 이날 "동문들끼리 모여 김해운동장에서 함께 후배들을 응원했다. 강릉고 김진욱 선수의 압도적인 기량 탓에 8회말까지 패색이 짙어보였지만,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었다"며 "김해고 뿐만 아니라 김해 전체의 위상을 드높였다. 모두들 출신학교를 떠나 김해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선수들을 자랑스럽고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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