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8세대 중 2608세대 분양
10~11월에만 1472호 계약급증
창원지역 미분양 비율 감소



경남 지역 아파트 미분양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창원 월영마린애시앙 분양률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창원시가 지난 6일 발표한 부동산종합대책의 미분양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최근 마산회원구 월영동 부영마린애시앙의 미분양 가구수는 1690호로, 전체 4298세대의 60.6%인 2608세대의 분양이 이뤄졌다.
 
월영마린애시앙은 분양 초기 4298세대의 전국적인 대단지 아파트로 관심받았지만 지역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미분양 비율이 매우 높았다. 일부 부동산 관계자들은 마린애시앙을 경남과 창원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역 아파트값을 수렁으로 빠뜨린 장본인으로 꼽는다.
 
지난해 12월부터 마린애시앙의 분양이 시작됐지만 그간 계약 가구수는 저조한 편이었다. 분양실적은 올해 1월 173건, 2월 19건, 3월 12건, 4월 10건, 5월 7건에 그쳤고 지난 9월까지도 290~170여 건에 불과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10월부터 분위기가 급반전되기 시작했고, 11월 중순부터는 분양 계약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말까지 분양 가구수는 1136호로, 10~11월 두 달 사이에 1472호의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마린애시앙 분양 관계자는 "11월 중순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매우 바빠졌고, 분양 계약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빠르게 물량이 소진되면서 고층, 전망이 좋은 물건은 1000~5000만 원의 ‘프리미엄’도 형성되고 있다"며 "아직도 물량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 프리미엄 형성은 확실한 분위기 반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마린애시앙의 분양률이 높아진 이유로 올해 7~8월부터 급등한 창원 지역 신규·대단지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에 대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84㎡ 공급가는 2억 8000만 원 선으로 가성비가 높다는 평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창원 시내와 비교하면 신규·대단지임에도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고 입지나 향후 개발계획 등의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창원 미분양 아파트는 마린애시앙(1690호)을 비롯해 북면 무동 코아루(24호), 동읍 서희스타힐스(233세대), 안민동 동아위드필하임(9호), 양덕동 동아위드필하임(8호), 석전동 다움아파트(21호), 회원동 롯데캐슬프리미어(51호), 대죽동 속천위드필오션베이(3호), 남문지구 하우스디(36호), 남양동 우방아이유쉘(273호)로 매달 미분양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김해뉴스 전형철 기자 qwe@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