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23일 진례면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 '백파선, 400여년 전 도공의 숨결 김해분청에 어리다'란 주제로 제21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다양한 행사와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관람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 지난해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배미진 기자

‘원류도공’ 백파선 추모제·강연 진행에
분청·찻사발 주제 국제·한일심포지엄도

‘흙 쌓기’, ‘보물 찾기’ 가족 참여 이벤트
다양한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주목할 만

도예협 회원 작품 분청도자관서 전시, 판매
캐릭터 기념품전, 도자 명품전 인기 끌 듯

 

■개막식, 기념 프로그램
14일 오후 3시 30분 특설무대에서 김해분청도자기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김해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가 열린다. 오후 5시 전통가마에 불을 지핀 후 사전에 신청한 시민 21명과 지역인사들의 천연염색스카프 커팅식이 이어진다. 개막식 무대는 오후 6시에 열린다. 트로트, 아카펠라, 팝페라, 민요, 통기타 공연과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15일 오후 12시 30분에는 '김해원류도공(김태도, 백파선) 추모제'가 열린다. 일본에 끌려가 김해의 도자기를 널리 전파시키고 일본 아리타 지역의 도자기 대모로 추앙받았던 백파선과 그의 남편 김태도를 기리는 추모제다. 같은 날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에는 '김해분청도자기 사랑 차예절 경연대회'가 열린다.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 옷차림과 기본예절, 시연자세, 차내기 순서 등을 심사하며 부서별로 20명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 원이다.
 
16, 21일 오후 2시에는 음식의 미각을 돋궈 주는 그릇의 쓰임새를 알아보는 '요리와 만난 분청도자기' 행사가 무대 앞에서 열린다. 푸드스타일리스트와 플로리스트가 음식과 어우러지는 분청도자기의 쓰임새를 시연한다. 21일에는 현장에서 신청한 시민 50명과 초청인사 50명이 시연된 음식을 먹어보는 야외 파티형식으로 진행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김해도자 명품전'이 열린다. 김해도예협회 회원인 작가 20여 명이 대표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가창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김해분청노래자랑'은 18일 오후 4시 예선, 22일 오후 6시 본선무대가 열린다.
 
1000만 원 상당의 도자기를 열흘간 전시한 후 관람객들의 응모를 받아 폐막식 때 추첨해 증정하는 '천만원의 도자기 주인공을 찾아라' 행사도 축제를 방문했다면 놓쳐선 안 될 이벤트다.

▲ 한 가족이 '흙 높이쌓기 대회'에서 열심히 흙을 쌓아 올리고 있다. 배미진 기자

■도자 체험 프로그램
도자체험장에서는 지루할 틈이 없는 재미있는 체험 행사가 관람객을 맞는다.
 
먼저 제한시간 안에 흙을 높이 쌓는 '가족 흙 높이쌓기 대회'가 열린다. 흙을 가장 높이 쌓은 팀 1~3위를 선정해 도자기 상품을 증정한다. 제한시간 안에 흙 속에 묻혀 있는 도자기를 도구로 찾아내는 '흙 속의 보물도자기 찾기 대회'도 열린다. 모두 15, 16, 22, 23일 오후 2시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참가비는 5000원이다.
 
초벌 접시나 머그컵에 그림을 그려 구운 뒤 바로 가져갈 수 있는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물레를 직접 움직여 도자기를 성형해 보는 '물레체험', 7가지 분청도자기 기법을 직접 배울 수 있는 '분청기법체험', 도판을 직접 디자인하고 그림을 그린 뒤 오븐에 구워 완성품을 가져가는 '도자기액자 만들기 체험'도 있다. 행사 진행시간은 모두 오전 10시~오후 6시다.
 
또 액세서리 도판에 직접 그림을 그린 뒤 오븐에 구워 목걸이·머리핀 등을 만들어 가져가는 '도자기 액세서리 만들기', 흙을 직접 만져 도자기를 빚어보는 코일링 체험, 공예체험도 진행된다. 행사 진행시간은 모두 오전 10시~오후 6시다

■특별전시 프로그램
'제7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입상작 전시회와 김해도예협회 회원 77명이 1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행사가 분청도자관에서 열린다. '2016 경남찻사발 전국공모전' 입상작 전시회와 '제7회 전국어린이분청도판사생대회&도자조형실기대회' 입상작 전시회는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축제의 모습을 담은 사진 30여 점을 전시하는 '축제 에피소드전', 축제 전 도자수업을 받은 시민들의 완성작을 소개하는 '나도 도예가전', 최근 생림면에서 발견된 분청가마터를 알리는 '김해 생림 분청가마터전' 식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접시들을 전시하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디쉬&디쉬전', 축제 캐릭터인 '옹이'를 활용한 기념품을 파는 캐릭터기념품 판매전도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도자를 구경할 수 있다. 중국 흠주 시 도예가들은 중국 4대 도기 중 하나인 1300년 역사를 가진 니싱 도자기를 소개한다. 일본 효고 현 도예가들은 차사발을 전시한다. 전남도자기협회와 충남 공주시 계룡산도예촌의 도자도 만날 수 있다.
 
■기타 행사, 학술 심포지엄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김해 출신 도공 백파선·김태도 부부의 일대기를 들어보는 '백파선 강연’이 15일 오후 2시 30분 분청도자관에서 열린다.
 
17일 오후 2시 30분에는 '김해분청, 뿌리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20일 오후 2시 30분에는 '경남사발 미래를 말하다'란 주제로 경남차사발 한·일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두 심포지엄은 모두 분청도자관에서 열린다.
 
축제의 끝을 알리는 폐막식은 23일 오후 4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날 제7회 전국어린이 분청도판사생&도자조형실기대회 입상자, 김해도자신작전 입상작가 시상식을 마친 후 경품 추첨을 한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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