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오는 10월 버스노선 만들어 운행키로
터널 위 등산로도 실시설계 통해 사업 진행 계획



속보=장유 능동중, 삼문고 학생들이 미세먼지를 마시며 터널 안을 걸어다녀야 했던 '장유터널 통학 문제'(<김해뉴스> 3월 15일자 3면, 4월 19일자 4면, 5월 17일자 3면 등 보도)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해시가 장유터널을 오가는 버스 노선과 등산로를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해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된 채 장유터널을 걸어다녔다. 능동중, 삼문고를 오갔던 버스 25, 26번 노선은 정류장이 많아 원래 보완 노선이 필요했다"면서 "22번(가칭) 노선을 신설해 10월부터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학생들이 지난 5월 장유터널 안을 걸어 귀가하고 있다. 김해뉴스DB

22번 노선은 삼문동 능동중을 출발해 무계동 장유농협~부곡동 갑을장유병원~장유터널을 지나 장유도서관~대청초·중·고~신문동~롯데아울렛으로 향한다. 시는 운행 적자를 막기 위해 25인승 버스 3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배차간격은 25~30분이다.

시는 장유터널 위 등산로를 정비해 장유터널 안을 걷는 보행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장유출장소 관계자는 "오는 10월 실시설계용역을 마치는 대로 장유터널 위 등산로 정비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2억 원이다. 완공은 12월 중순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4월부터 장유터널 통학 문제 대책으로 내놨던 '등교 시간 순환버스'는 기존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장유출장소와 김해시교육지원청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순환버스는 기존 계획대로 오는 12월까지 등교 시간에 운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들은 버스노선 신설, 등산로 정비 등 시의 대책을 환영했다.

학부모 이 모(45·여) 씨는 "장유터널을 오가는 버스 노선이 신설된다니 기쁘다. 학생과 시민들이 미세먼지를 마시지 않고 장유터널을 오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이은주(45·여) 씨는 "시가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줘서 고맙다. 학생들이 더 이상 미세먼지를 마시지 않고 등·하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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