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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봉순이'의 '제2의 고향'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지정
  • 수정 2017.12.06 10:56
  • 게재 2017.11.23 16:09
  • 호수 349
  • 7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김해 화포천 모습.  사진제공=김해시

 
환경부, 지난 23일 공식 발표
“슬로시티로 가는 시발점 될 것”


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인 김해 화포천 습지가 국내 24번째 환경부 지정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공장이 난립한 오염지역에서 습지보호지역이 된 화포천은, 김해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지난 23일 김해시 진영읍 설창리와 한림면 퇴래리 일대의 화포천 습지 중하류 지역 1.244㎢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해당지역은 화포천 전체 면적 3.1㎢ 중 자연 상태의 하천습지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생태계 우수지역이다.

화포천 습지는 오염된 습지를 다시 복원시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습지보호지역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화포천 습지는 20년 전만 해도 생활쓰레기와 공장 오폐수 등으로 오염이 심했던 하천이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과 김해시가 오수 관거를 정비하고, 상류지역 오폐수 배출 감시, 자연정화활동 등을 펼쳤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에 귀향하며 친환경 농업을 도입하면서 자연 환경 살리기에 힘이 붙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달라진 화포천의 환경을 증명이라도 하듯 화포천에는 일본 도요오카에서 태어난 황새 '봉순이'가 2014년 이후 매년 찾아오기도 했다. 황새는 멸종위기종 Ⅰ급으로, 자연 방사한 황새가 국내 습지를 찾은 것은 화포천이 처음이었다. 화포천은 황새 외에도 멸종위기야생동물 13종을 포함해 총 812종의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거듭 났다.

화포천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화포천 습지를 관리, 보전하게 된다. 경남도·김해시 관계자, 지역 주민, 환경단체, 전문가 등으로 '화포천습지 보전관리협의체'를 구성해 2018~2023년 화포천 습지보전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자연 생태계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내년에는 총사업이 15억 원을 들여 탐방객 휴식처 제공과 생태 체험을 위한 생태체험장을 설치한다. 생태체험장은 내년 착공해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전체의 74%를 차지하는 사유지를 매입해 자연 상태의 하천습지로 복원해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습지보전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습지센터 등을 조성하고 인근 봉하마을 생림 레일파크 등과 연계해 명품생태관광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화포천 상·중류 지역의 경우 지주들의 동의가 있을 경우 습지보호지역으로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정진영 사무국장은 "화포천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한다. 난개발이 심한 김해 지역에서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된 것은 김해가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자는 슬로시티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포천습지 생태공원 곽승국 관장은 "다른 습지보호지역의 경우 환경이 좋은 곳을 보전했지만 화포천은 완전히 망가진 곳을 살려낸 첫 번째 경우다. 이는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화포천을 비롯한 자연 환경이 잘 보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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