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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주민들 "장유소각장 이전 공약 지켜라"
  • 수정 2017.12.06 11:20
  • 게재 2017.12.06 11:09
  • 호수 350
  • 4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지난 2일 부곡초에서 열린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 주민의견 수렴 공청회에서 주민들이 소각장 증설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 소각로 1기 추가 증설 현대화
용량증가로 타 지역 쓰레기 처리
주민 "시민 찬·반 물어야" 반발


 
김해시가 장유소각장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 그 자리에 소각로를 추가로 증설하는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김해뉴스 9월 20일자 1면, 9월 27일자 4면 등 보도) 밝힌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소각장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김해시의회 이영철(무소속) 의원은 지난 2일 부곡초등학교에서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소각로 1기 증설) 주민의견 수렴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이 의원이 김해시의 장유소각장 이전 백지화와 증설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 장유소각장 주변영향지역인 부영 7·12·13·18·19차 아파트 2464가구, 부곡마을 주민 중 주민 80여 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이 의원이 주민들에게 김해시의 생활폐기물소각시설(장유소각장) 증설 계획과 현재 진행 상태 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질문과 의견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해시는 지난 9월 장유소각장에 국비 등 89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설 증설과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벌이는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현재 하루 처리용량 160t 규모인 1호기를 보수하고 같은 규모의 2호기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것이다. 1호기 대보수에는 352억 원이, 2호기 신설에는 546억 원이 투입될 것 예상된다. 시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호기 신설을 우선 추진하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호기 대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증설과 보수가 완료되면 장유소각장의 소각처리용량은 지금의 두 배인 320t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그 뿐 아니라 시는 현대화사업 이후 인근 창원과 함안, 밀양 등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받아 처리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부의 폐기물처리시설 최적화 정책에 따라 쓰레기를 인근 지역과 연계해 처리하면 소각시설 설치 때 국비 지원 비율이 30%에서 50%로 늘어난다.
 
시의 이 같은 결정은 2015년 4월 시가 장유소각장을 이전해 폐기물종합처리시설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는 정반대되는 입장이다.
 
시가 장유소각장 이전 계획을 밝힌 것은 2014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앞다투어 내놓은 장유소각장 이전 공약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시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각장 이전 추정 사업비가 2400억 원으로 증설의 2~3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부지 선정에 여의치 않았다. 결국 시는 장유소각장을 증설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대대적인 주민지원사업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시는 지난 3개월간 부곡주민지원협의체 주관 주민대표 간담회,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각 설명회에 20명 안팎의 주민만이 참여해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 관계자는 전체 3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반박했다. 시는 이달 중 주민설명회에서 파악한 주민 의견을 토대로 주민지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미 시의 2018년 사업 예산안에 연구 용역비와 주민지원지금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참석 주민들은 반대 의견을 밝혔다.
 
부영아파트 12차의 한 주민은 "당시 시장이 이전 공약을 했기 때문에 그 조건으로 당선을 시킨 것이다. 이제 와서 주민 의견을 묻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부곡마을에서 40년간 살아온 조규옥(73) 씨는 "옮긴다고 약속을 했으면 옮겨야 한다. 이에 대한 찬반이 나뉜다면, 주민투표로 주민 의견을 물어야 한다. 무작정 추진을 한다면 내년 선거에서 낙선운동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영철 의원이 정치적 선동을 하고 있다", "지금 반대를 한다고 해서 반대가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미 결정된 사안이니 주민지원사업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청소과 관계자는 "소각장 증설은 시민 투표를 실시해야 하거나 주민 찬반으로 진행되는 사안이 아니다. 소각장이 들어올 당시 2기에 대한 허가가 이미 내려진 부분이다. 증설에 대한 주민지원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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