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김해공항의 슬롯을 확대하자 신공항특위, 김해시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주당 195회 추가 운항 가능케 돼
특위 "김해 무시하는 처사" 반발



김해공항이 김해시와 김해시민들에게 통보도 없이 슬롯 즉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를 증가시켜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김해시와 김해시의회 신공항대책특별위원회,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지난 12일부터 주중 슬롯을 시간당 평균 18회에서 20회로, 주말 슬롯을 시간당 평균 24회에서 26회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김해공항 항공수요가 급증해 슬롯 확대가 필요하다는 부산시의 건의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가 내린 결정이었다. 슬롯 확대로 김해공항은 주중 127회(1558회에서 1685회), 주말 68회(816회에서 884회)를 합쳐 주당 195회를 추가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즉 연간 1만 140회가 추가된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11일 슬롯 확대를 발표하며 언론을 통해 "(슬롯 확대를 통해) 항공 이용객의 불편 해소는 물론 국제노선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김해시와 김해시민들에게는 어떤 설명이나 통보도 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김해시의회 신공항특위는 "이번 슬롯 확대로 김해공항은 주간 3분에 1대 꼴로 이착륙 하는 셈이다. 김해시민들의 소음피해가 더 심각해져 생활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김해시에는 통보조차 없었다"면서 "(이는) 55만 김해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이어 "국토부 관계자가 김해시민에게 수차례 김해신공항문제와 김해공항문제에 대하여 김해시민과 소통하고 의논하겠다고 말한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해시는 "제주 체류객 해소를 위해 일시적 야간 운행 연장에 대해서는 통보를 받았지만 슬롯 확대에 대한 내용은 듣지 못했다. 국토부에 이에 대해 항의하고 정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국토부에서 답변 공문을 받으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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