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상동면 여차리의 한 폐목재 야적정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제공=김해동부소방서


새벽 소방헬기 출동 후 1시간 만에 불 꺼
폐목재 5000톤 태웠지만 인명 피해 없어

 

30일 오후 늦게 김해의 한 폐목재 가공공장 야적장에서 발생, 13시간 동안 진화와 발화를 반복했던 대형화재가 31일 새벽 출동한 소방헬기의 도움으로 진화에 성공했다.

김해동부소방서와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불은 어제 오후 5시 20분 께 김해 상동면 여차리의 한 폐목재 가공공장 야적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장은 폐목재를 활용해 고체연료를 제조하는 공장으로 작업 도중 야적장 한 편에서 불길이 일자 작업자가 곧바로 소방서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야적장에는 폐목재 1만 톤이 쌓여 있었다. 이번 불로 이 가운데 절반인 5000톤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쌓여진 폐목재 더미 내부까지 불이 붙어 목재를 옮기고 물을 뿌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진화작업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야간 시간 소방헬기가 출동하지 못한 것도 화재가 13시간 이상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김해동부소방서 관계자는 “불이 나자 즉각 소방헬기가 출동해 진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밤 10시 잔불 정리 과정에서 불이 다시 점화됐다. 아침 6시 30께 소방헬기가 다시 출동했고, 1시간이 지난 7시 37분 진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 소방관과 야적장 관계자가 커지는 불앞에 서 있다.

불이 나자 소방공무원 180명 등 310명 인원과 소방헬기 3대 등 장비 45대가 동원돼 불이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규모가 1만 2000여 ㎡에 이르는 야적장에서 불이 났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5000톤의 폐목제가 타면서 10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나무 톱밥 등을 통한 자연발화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