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의 가수이자 개그맨인 정찬우는 각진 얼굴의 기과 형상이다. 기과에는 정사각형처럼 반듯하게 생긴 형상이 있고, 마름모꼴처럼 생긴 형상이 있다. 기과의 형상은 기가 순조롭게 운행되지 않아서 체하고 막히는 경우가 많다. 마름모꼴일 경우 가슴과 상복부 주위에서 기가 막히는 증상이 더 잘 생긴다.

정찬우는 정사각형과 마름모꼴이 섞인 얼굴이다. 기는 한 순간이라도 돌지 않으면 막혀서 병이 나게 되므로, 기를 위주로 돌아가는 기과는 대체로 부지런한 성격이 많다. 기가 계속 운행되도록 팔다리를 부지런히 움직여줘야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다. 여자에 비해 남자는 기가 부족해지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남자 기과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다니다가 기가 부족해지는 '기허증'이 더 잘 생긴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기가 막히기 쉬운 편인데, 기과의 형상까지 가지고 있다면 기가 막혀서 생기는 '기체증', '기울증' 등이 잘 생길 수 있다. 남녀라는 큰 틀에서 보면 이런 차이가 생기지만, 스트레스가 심하면 남자에게도 기가 막히는 기체 증상이 얼마든지 생기기도 한다.

정찬우는 광대뼈가 발달한 편이다. 광대뼈는 골의 근본이라고 하는데, 뼈가 발달할수록 광대뼈가 발달한다. 형상의학에서는 큰 것이 병이라고 보기 때문에 뼈가 크면 뼈에 병이 생기기 쉽다고 본다. 즉 척추, 관절질환 같은 종류의 병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 개그맨 정찬우

뼈는 콩팥에서 주관하고, 콩팥은 정기신혈 중에서 정을 간직하는 곳이다. 오장육부, 뼈와 골수, 뇌에는 정이란 물질이 공급되어야 한다. 뼈가 크면 채워야 할 정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콩팥에 저장되는 정이 부족해지기 쉽다. 정이 부족하면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이명 증상이 생긴다. 또
등줄기와 허리가 아프며 다리에 힘이 없고 소변이 약해지고 정력이 떨어진다.

정찬우는 당뇨와 이명 증상을 오래 전부터 앓아왔고 최근에는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잠시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공황장애의 주증상은 갑자기 찾아오는 공포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것 같다. 목에 뭔가 막혀 있는 것 같기도 하며,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다. 손발이 마비되는 듯한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다 죽을 것 같다는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다.

당뇨와 이명이 함께 있다고 했는데, 이명의 원인을 크게 나누면 두 가지이다. 하나는 담화라고 하여 스트레스로 인한 인체 내부 체액의 이상변화이다. 담화가 있으면 머리와 얼굴에 열이 올라오는 것 같으면서 가슴이 갑갑하다. 눈에도 열감이 느껴지면서 때로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진물이 생기기도 한다. 목구멍이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속이 쓰리기도 한다.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빨리 뛴다. 두 번째는 콩팥이 약해지면서 콩팥에 저장되는 정부족 증상이 원인이다. 주로 중년 이후부터 노년기에 잘 생기는 편이다. 당뇨도 정부족 증상을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는 질병이다.

이명은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이다. 초기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하고 원인에 따라 관리를 잘 하면 한방치료의 효과가 좋은 편이다. 담화가 원인이면 정서적 안정과 휴식만으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담화를 제거하는 한약이나 침 치료가 도움이 된다. 정부족으로 생긴 이명은 콩팥을 튼튼히 하고 정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가 위주가 되며, 과도한 노동이나 부부관계를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해뉴스 /강유식 신경주 요양병원 한방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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