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시즌인 4분기가 더 가까워짐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배당의 권리가 주어지는 연말 보다는 계절적으로 늦여름부터 배당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데다 특히 올해는 국내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배당관련주들에 대한 선점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2018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현금배당액은 역대 최대치인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슈 등 '주주가치 제고'가 올해 상반기 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많은 기업이 배당 정책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한 듯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발 빠르게 고배당주를 쓸어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업체 중 6개가 고배당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였다.

전통적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LG유플러스가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LG유플러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2.8%로, 지난해 코스피 배당수익률(1.62%)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3.88%인 SK텔레콤도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통신주 배당수익률이 2.6~4.0%로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 국제 무역 분쟁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통신주가 경기방어주로도 인기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외국인은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에쓰오일, 현대차, 기아차 등을 집중 매수했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코스피 배당수익률 보다 시장금리가 낮게 나타난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주에 더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10년간 배당지수의 코스피 대비 월별 초과수익률 평균을 살펴보면 배당지수의 시장대비 초과수익이 확대되는 시기는 8~10월로 관찰되고 있으며, 국내 배당지수의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이 확대되는 국면은 금리 하락기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시점이라는 것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이는 금리 하락기와 저금리 시대에는 확정 금리상품의 기대수익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배당투자 메리트를 부각시키게 되고, 배당투자가 상대적으로 주가 수익률 방어에 유용한 수단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올해 기업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최근 3년물 국고채 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 되고, 지난해 대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으로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수준이 높지 않은 배당관련주에 대한 선별적인 시장대응 전략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해뉴스 /박근성 하이투자증권 창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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